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나의 아저씨 명대사로 정주행하기 [6화]

by 글쓰는 워커비

#1


주말 동네친구들과 축구를 마치고 돌아온 동훈은 놀이터로 불려나갑니다. 신나는 주말이었지만 윤희에게는 쓸쓸한 주말이었겠죠. 동훈에게 묻습니다. 당신에게는 1순위가 누구냐고. 가족이라고 대답하지만, 동훈의 가족과 윤희의 가족은 다른가봅니다.


당신 가족은 나, 당신, 그리고 지석이 이렇게 셋이야


가족은 셋이야 셋!.png


극 중에서 윤희는 바람을 피는 악역으로 나오지만, 동훈을 보면 윤희가 참 쓸쓸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들은 외국에서 공부하고, 남편은 동네친구, 형제, 어머니를 신경쓰느라 잘난 윤희를 돌아볼 시간이 없습니다. 윤희는 그렇게 쓸쓸함을 다른곳에서 채운 것입니다.



#2


지안은 지난 회식에서 김대리를 때렸습니다. 회사에서도 화제였습니다. 곧 소문이 돌았고, 지안은 회사에서도 곧 낙인찍혀 괴롭힘 아닌 괴롭힘을 당합니다. 동훈은 지안에게 대체 왜 김대리를 때렸는지 재차물었고, 김대리가 동훈의 뒷담화를 했다는것을 실토합니다.


미안하다, 내가 다그쳐놓고....고마워, 때려줘서


미안하다 고맙다.png


어쩌면 회사에서도 마지막 벼랑까지 몰린 동훈에게, 동훈이 없을때 동훈을 위해 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지안뿐일지도 모릅니다. 동훈이 회사안에서 느끼는 외로움, 소외감은 동훈의 위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겪는 여느 것과 같으며, 지안과 같이 이해관계가 없는 순수한 관계일 때 발동되는 인간 본연의 동정심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3


솔직하게 털어놓은 지안과 동훈은 다시 나란히 앉아 술잔을 기울입니다. 동훈은 지안이 털어놓은 뒷담화이야기에 민망하기도, 화가나기도하면서, 사람들은 모두 뒷담화를 하니까 그럴때는 모른척해달라고 말합니다. 상처가 되는 말을 옮기지 않는다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무도 모르면 돼...그럼 아무 일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모른척해.png


동훈은 궁금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알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욕하고, 음해하고, 시기하고, 그리고 이런 모습이 지안을 비롯해 누군가가 알게된다는것을. 그리고 이들이 아는것을 자신이 마주하게 될 자신과 용기가 없습니다. 그냥, 그런 일이 벌어지더라도 자신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무도 모르기를 바랍니다. 와이프 윤희가 바람을 피고 있는 것도 아무도 모르고, 자신도 몰랐었길 바라는 마음이 터져나옵니다.



#4


유라는 친구들과의 자리에서 친구들과 말다툼을 합니다. 으레 모이면 하는 기훈 뒷담화. 유라는 어느새 자신도 기훈을 뒷담화하면 보낸 시간들, 모습에 진절머리가 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만 욕좀 하라며, 기훈만큼이라도 성공해본적은 있냐고 일갈하고 기훈의 청소방으로 옵니다. 기훈은 그런 유라를 바라보며, 보내려 하고, 유라는 속마음을 터놓습니다.


잘난척 하는 사람들로 바글대는 세상,
너무 지겨워...난 잘난게 하나도 없어서
더 죽을것 같아요


잘난세상.png


미모의 여배우도, 실패의 두려움이 누적되어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신의 모자람을 감추기위해 전 감독을 끊임없이 욕해온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슬퍼합니다. 기훈을 욕하는 것도 자신을 감추기위한 도피였을 뿐, 잘난 사람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도망칠 곳 없는 유라에게 안식처는 작은 동네의 청소방 앞 계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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