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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워커비 Jan 13. 2021

층간소음 문정원 사과문 다시쓰기

왜 이번 댓글에는 시녀가 없을까?


 이휘재 아내로 유명한 문정원씨는 100만 팔로어를 갖고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입니다. 최근 SNS를 넘어서 공중파를 통해서도 심심치않게 접할 기회가 많은 만큼 방송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문정원씨의 인스타에서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올리곤 하는데, 그 중에서도 아이들이 놀아달라고 보채는 내용도 많았죠. 또 유튜브와 방송을 통해서도 아이들과 집에서 노는 모습이 많이 비춰졌습니다. 많은 시청자들도 해당집이 단독주책인 줄 알만큼 영상에서 본인들이 오해하게끔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전 인스타에 아랫집의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층간소음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인데요.



 몇시간씩 뛰게하면서도 매트도 안깔고 다섯번이나 찾아갔음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리모델링 공사부터 시작된 소음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문정원은 아래와 같이 사과문을 작성한 후 얼마안가 큰 반발이 일자 아예 포스팅을 삭제하고 댓글을 차단해버리는데요.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댓글을 이제 봤네요..
저도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기에도 너무나 죄송스럽네요.

마지막 뵌 이후로
정말 정말 주의 시키고 있습니다.

부분부분 깐 매트로는 안되는 것 같아서
매트도 지금집 맞춤으로 주문제작을 해놓은 상태이구요.

저희도 이곳 이사오면서 방음 방진이 이렇게 안되는 곳인 줄 몰랐어요 ㅠ

아이들 놀 때는 최대한 3층에서 놀게 하고 코로나로 인해 갈 곳도 없어서 친정집에 가있거나 최대한 어디라도 나가려고 해봐도 그게 요즘 날도 춥고 갈데도 잘 없네요ㅠ

최대한 조심 한다고 하고 있는데 남자아이들이다 보니 순간 뛰거나 하면 저도 엄청 소리지르고 야단쳐가면서 엄청 조심시키고 있어요 ㅠㅠ

며칠 샤워도 못하고 설거지도 아이들 우선 앉혀놓고 가만히 놀 수 있는 놀거리나 숙제 시켜놓고 밀린 일을 할 정도랍니다ㅠ

저번에 말씀해주신 것 처럼 옆집 기침 소리도 들리신다고 하셔서 정말 아이들 웃는 소리 조차 조용하라고 혼낼때가 많아요..

아이들도 아랫집 이모가 힘드셔 하고 서로 조심 하자고 하는데 남자아이들이다 보니 갑자기 저도 통제가 안될때가 간혹 있습니다.

저희도 힘드신 것 알고 사과의 의미로 작은 정성이라도 준비해 가져다드리며
아이들도 함께 가서 죄송하다 말씀 드리고 해도 마음이 풀리시지 않는거 같아 속상하네요.
건물 구조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보니
저희도 너무나 속상하고 또 죄송할 따름입니다.
더욱더 조심하라고 아이들 더 야단치고 가르치겠습니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사과문을 남탓만 하다가 끝내 온갖 반발을 샀는데, 어떤 태도, 어떤 문장인지 정리하겠습니다.


1. 저도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기에도 너무나 죄송스럽네요.

▷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기전, 조치를 취했으면 됩니다. 매번 죄송하다는 내용을 언급한 것은 자신의 피드를 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은 사과를 충분히 했음을 알리고 싶은 화자의 의도 때문입니다.

▶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


2. 부분부분 깐 매트로는 안되는 것 같아서 매트도 지금집 맞춤으로 주문제작을 해놓은 상태이구요.

▷ 방송에서 보듯, 부분부분 깐 매트는 보이지도 않을만큼 층간소음의 커버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에서야 주문제작 해놓았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아랫층의 피해에 무심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피해를 막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시그날을 끊임없이 팔로우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 집 맞춤제작으로 주문제작을 하였으나, 이제야 주문하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3. 저희도 이곳 이사오면서 방음 방진이 이렇게 안되는 곳인 줄 몰랐어요 ㅠ

▷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부분인데요. 방음방진은 구조상 문제이지 대부분의 공동주택에서 방음방진에 대한 취약성을 인지하고 조심하는게 기본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주택구조탓으로 몰아가며 순수한 의도를 역시 강조하고 있죠.

▶ 방음방진이 취약함을 알았음에도 조치가 늦고, 주의하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4. 아이들 놀 때는 최대한 3층에서 놀게 하고 코로나로 인해 갈 곳도 없어서 친정집에 가있거나 최대한 어디라도 나가려고 해봐도 그게 요즘 날도 춥고 갈데도 잘 없네요ㅠ

▷ 3층에서 놀아도 벽을 타고 소음과 진동이 아래층까지 전달된다는 건 공동주택 거주자라면 당연히 인지하고 있어야할 상식입니다. 그래서 1층에서도 마음껏 뛰노는 것이 문제인게 아랫층의 진동, 소음도 벽을 타고 올라가죠. 또한, 날도 춥고 갈데도 잘 없기때문에 집에서 뛰노는 것이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 3층에서 최대한 놀게 했지만, 그것 마저도 피해를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 못했습니다. 부득이 날이 춥고 갈 곳이 없어 집에서 지내려하지만 이는 다른 거주민께서도 마찬가지이실텐데 간과하였습니다.


5. 며칠 샤워도 못하고 설거지도 아이들 우선 앉혀놓고 가만히 놀 수 있는 놀거리나 숙제 시켜놓고 밀린 일을 할 정도랍니다ㅠ

▷ 며칠 샤워를 못할 정도로 아이들이 산만하다면 아이들에게 ADHD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합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본인도 조심시키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과장하여 어필하려고 했음을 자인하는셈이죠. 

▶ 최대한 아이들을 관리하면서 집안일을 할만큼 조심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순간 자제력을 잃는 것을 통제못한 부모로써 잘못을 인정합니다.


6. 저희도 힘드신 것 알고 사과의 의미로 작은 정성이라도 준비해 가져다드리며 아이들도 함께 가서 죄송하다 말씀 드리고 해도 마음이 풀리시지 않는거 같아 속상하네요.

▷ 사과문에서 가장 잘못된 부분입니다. 워낙 문정원씨 팔로우에 '시녀'라고 불리는 무조건 편드는 사람이 많다보니 피해자를 작은 정성에도 마음풀지 않는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면, 피드의 댓글에서 시녀들이 함께 피해자를 욕하기 쉽습니다. 큰 팔로어를 가진 인플루언서들에게서 빚어지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부분에 대해 몰랐다면 그것도 잘못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정말 괘씸한 부분입니다. 

▶ 몇번 대면으로 사과드린 기억이 있는데, 그럼에도 고통을 받으셨다니 정말 죄송합니다.


7. 건물 구조상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다 보니 저희도 너무나 속상하고 또 죄송할 따름입니다.

▷ 구조상 해결되지 않는 건 단순소음입니다. 애들이 집에서 야구하고 매트없이 뛰놀고 피구하는 건 건물구조로 해결되지 않고 가해자의 태도가 해결되어야할 문제겠죠. 

▶ 부모로서 책임 방기하지 않겠습니다.


8. 더욱더 조심하라고 아이들 더 야단치고 가르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뛰어노는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고자하는 본능인것을 어느 어른이나 알지요. 그러나, 아이들을 야단쳐 해결될 것이 아니라 부모가 되어 층간소음 가해자의 입장에서만 서술하고 말했던 태도에 대해서 스스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했습니다.

▶ 부모로서 책임 방기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문정원씨의 인스타 댓글에 평소보다 '시녀'라고불리우는 인플루언서 과몰입 팔로어들의 쉴드가 적습니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층간소음을 겪고 있는 세대가 이미 너무 많아 쉽게 방어만하기엔 너무 현실인 문제 때문이겠죠.


 코로나로 인해 집콕한다고 모두 집에서만 지내느라 층간소음 갈등이 크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가해자 입장에서는 왜 전에는 안그러다가 요즘들어 난리일까? 라는 생각보다는 그동안 본인들이 매우 좋은 조건에서 살고 있던 것이구나, 앞으로는 이웃을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먼저 떠올릴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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