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
올해 2021 CES는 조용히 지나간 것 같습니다. 삼성폰이니, 엘지폰이니 어차피 MWC는 가야 재밌는게 나올것이고 실제로 CES에서는 주로 자율주행, 드론과 같이 중국, 미국 테크기업의 모빌리티 장이 된 지 좀 되었죠.
최근 모빌리티 트렌드 서치를 하다가 모빌리티는 과연 자동차에만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CES에 마침 GS칼텍스가 참여하여 미래형 주유소인 에너지 플러스 허브를 영상으로 소개하였는데요.
CES라는 전시회가 업계에서 갖고있는 무게감을 생각해봤을때, GS칼텍스를 비롯한 정유업계의 미래 먹거리 고민이 담긴 구체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함께 영상의 갈무리들을 뜯어보면서 미래를 엿보겠습니다.
주유소가 가장 빠르고 현실적으로 변화를 겪을 지점은 물류입니다. 전국의 교통 요지에 깔려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택배를 나르고 분류하는 물류기지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드론의 개발이 병행되어, 드론이 발송택배를 받아오면, 허브 주유소에서 분류를 거쳐 허브에서 충전중이던 드론이 수신자에게 날아가는 물류 허브역할을 지금의 주유소가 하게 될 것입니다.
요즘은 무인택배함, 무인거래함을 통해 거래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드론을 통한 모빌리티 물류가 아닌 C2C 물류의 허브역할도 미래 주유소에서는 해낼 것 입니다.
교통 요지 뿐만아니라, 심야에는 어느 주유소를 가도 환하게 불이켜져있고, 주유소의 빈땅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택배보관소로 사용을 할 것 입니다.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무인택배함에 대한 수요가 늘고있는 점을 고려해볼 때 도심에서 믿고 맡겨놓을 수 있는 주유소의 택배 보관소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것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플랫폼의 역할인데요. 현재의 공유킥보드들은 길거리 아무곳에나 버려져있고, 충전을 위해 매번 수거차량을 통해 번거롭게 충전을 해야했죠.
도심 곳곳의 교통 요지에 배치된 주유소 입지를 생각해본다면 전동킥보드와 1인 전기차 등의 충전 플랫폼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마이크로모빌리티의 장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존 자동차 정비소와 달리 드론 정비소는 작은 크기의 정비 작업장만으로도 충분히 유지보수관리에 적합하여 주유소에서 해결이 가능하고, 충전과 주차장을 겸하는 장소까지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드론의 경우 개인보다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드론이 상시 24시간 운영되어야하는 물류 특성상 주요 거점에서 충전되고, 유지보수될 수 있는 인프라를 찾는다면 당연히 주유소가 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드론으로 한강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만에 갈 수 있다는 뉴스와 함께 시연하는 것을 보았는데요. 층고가 낮은 주유소의 옥상에 드론 택시 스테이션을 만든다면, 실제로 출퇴근은 물론 급할 출장 등에도 크게 대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강남북을 오가는 서울에서의 간단한 출장건의 경우 택시보다 지하철을 많이 타는 이유는 바로 도심 교통 체증때문인데, 강남북 곳곳의 주유소 옥상에서 출발하는 드론을 타고 오간다면 도심 교통체증은 더이상 급한 미팅, 출장에서도 방해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당연히 가져야할 기능이지만, 점차 주유소는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가 찾는 비율이 많아질수록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확보되겠죠.
주유소가 충전소로 변모하는 그림에서도 주유소의 지금 사람이 찾는 모습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매우 중요한 포인트지만, 주유소처럼 쉽고 자주 드나들 수 있는 모빌리티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미래에도 현재의 주유소처럼 전기차 충전역할을 해내는 모습이 갖춰지겠죠.
전기차가 많아지면 정유업계는 망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웠는데, 어느새 이런 고민까지 해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대는 변하고 정유업계의 큰 부분이었던 주유문제를 그리고 주유소 유휴부지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했는데 모빌리티 환경변화에 최적화하여 적응중인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