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정식으로 도입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초반에는 대대적인 이벤트 공세 속에 꽤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지만, 대부분의 서비스가 비슷비슷하다는 평이 많은데요. '하루조각’은 그 사이에서 꽤 독특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 LG CNS에서 만든 하루조각은 '자동 기록 앱’을 표방합니다. 쉽게 말해서 일기쓰기 앱이죠. 그동안 우리가 본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다른 금융사 계좌나 카드 소비 내용을 모아서 보여주는 수준입니다. 이에 비교하면 하루조각은 방향성이 아예 다른 셈이죠.
2. 하루조각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하루 동안 발생한 소비 내역을 수집해서 보여줍니다. 여기에 별도 동의를 거쳐 위치 기록, 구글 검색 기록, 유튜브 시청 기록까지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용자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하루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이나 메모를 덧붙일 수도 있고요.
3. 다른 이용자들의 하루하루를 모아서 나온 결과물인 '타인의 조각’도 흥미롭습니다. 베타 버전인 지금은 '지역별 로컬 플레이스’만 제공하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와 결합하면, 마케팅 결과물이 아닌 '데이터로 입증된 진짜 핫플레이스’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4. LG CNS는 하루조각을 헬스케어, 유통, 금융 등 다양한 데이터를 융합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B2C로 시작한 뒤, 고객이 쌓은 데이터에 기반한 B2B 서비스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죠. 일반 이용자와 기업 이용자를 철저하게 분리하겠다는 맥락으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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