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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워커비 Mar 15. 2020

'여행에 미치다'가 코로나를 이겨내는 방법

여미의 위기대응방법, '방구석 여행 챌린지'

1년째 악재가 계속 터지는 여행업계


 요즘 여행산업이 모두 난리입니다. 일본 불매운동, 호주 산불, 코로나, 상호 입국 금지와 같은 이슈로 급격하게 산업의 파이가 줄어들고 있죠. 최근 1년 새 너무 많이 부정적인 이슈가 터지면서 항공, 숙박을 아우르는 여행산업 전반이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특히 LCC들이 크게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노선이 단거리 노선에 집중되어있어 일본, 중국, 동남아 이슈들이 많은 1년간 이용객이 크게 줄면서 영업이익이 모두 적자 전환하였습니다.


LCC특성상 일,중, 동남아 이슈에 민감합니다.


 크게는 일본 불매가 일었던 지난여름, 그리고 코로나가 터진 이번 겨울 여행산업에겐 찬바람만 부는 악재의 연속이었죠. 휴가를 가장 많이 가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악재들이 터진 덕분에 공항마저도 텅텅 비어가고 있죠. 위에서 밝혔듯이 항공사를 시작으로 시작된 적자 도미노는 여행산업 전반에 퍼지면서 SNS 여행 마케팅 대행사들도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이 텅텅 비어 가고 있다


 국내 최대 여행 커뮤니티이자 여행 마케팅 대행사인 '여행에 미치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행의 붐이 일어야 마케팅 대행사도 더 많은 광고 수주와 부가상품 판매를 이어나갈 수 있는데요. 이렇게 산업이 쪼그라들면 고정비(인건비, 임차료 등) 지출만 지속되고, 특히나 이 흐름이 디플레이션으로 넘어가면 여행과 같은 부가가치 소비 흐름이 꺾이고 LCC가 파산하게 되어 비행요금이 올라간다 더더욱 비즈니스에 악영향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여행에 미치다가 만들어내는 여행 붐업 마케팅을 간단히 찾아보려 합니다. 크게는 2개 시즌으로 불매운동과 코로나로 나누어집니다.

지난 1년간 여행 키워드 트렌드.


1. 일본 불매운동

- 일본 불매운동 이후 여행산업에서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는 일본에 대한 언급이 줄면서 그 전체 규모가 줄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그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돌아서지도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이는 특히나 여행 마케팅 대행사의 흐름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필자가 한 일 무역분쟁의 시초가 되었던 '일본제철 강제징용 소송 2심'발표일인 6월 26일을 기점으로 이전 이후 81일씩(4/2-6/26, 6/27-9/20) '여행에 미치다'포스팅을 분석했습니다. 



 불매운동의 여파로 여행에 미치다는 최근까지도 일본 관련 포스팅을 거의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포스팅을 4일에 한 번꼴로 포스팅하던 여미는 이 공백을 국내여행에서 채우고, 여름에는 유럽으로, 가을에는 대만과 베트남으로 채웠습니다. 문제는 일본 여행을 계획한 소비자들을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재밌있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불매운동이라는 악재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상황을 전환시킨 것은 여미 팬들의 참여형 챌린지였습니다.



 7월 22일 우연히 한 네티즌의 참여로 시작된 이 챌린지는 여미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며 여행산업에서 일종의 '밈'을 형성하였고 자칫 가장 성수기 최대 여행지가 사라져 버린 상황의 우울한 분위기를 재치 있게 반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하나의 챌린지로 여행산업이 살아났는가?라고 물으면 단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콘텐츠를 소비하러 들어온 소비자들에게 최대 여행지가 빠지면서 발생한 공백을 일종의 밈으로 채웠다는 건 여행 마케팅 대행사에서 천운이자 잘 활용할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코로나

- 코로나바이러스는 반년 전 여행산업을 휩쓸었던 불매운동 여파는 이미 훌쩍 넘었습니다. 전 세계가 출입국을 서로 제한하고 있으며, 한일은 상호 입국 금지까지 했고,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가 확산됨에 따라 인종차별 이슈로 인해 유럽, 미국 등으로의 서방국가 여행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여행에 미치다에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여름의 불매운동 당시 예방주사를 한 번 맞았고, 어떻게 이 여파를 헤쳐나가야 할지 학습했다는 점입니다. 여행을 할 수 없을 때 여행에 대한 관심을 떨어트리는 것을 방관하기보다 꾸준히 관심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방구석 여행 챌린지의 테이프를 먼저 끊었고, 여미 크루들의 사진 보정법, 드로잉 방법을 라이브 방송을 타개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파 키우기, 배경화면 배포 등 코로나 종식까지 이런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여미가 스타트를 끊었다


 이미 방구석 챌린지는 수백 개에 이르고, 라이브 방송 시청자는 수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밝혔듯 이런 여행 마케팅 대행사의 노력이 여행산업을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회사 자체의 자산인 '여행에 관심 많은 사람들의 트래픽'을 유지하는 데는 충분히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똑똑한 여행에 미치다의 불황을 타개해나가는 방법을 보며 매번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꿈을 먹고 자라는 여행에 미치다가 어서 이 상황을 끝내고 이겨내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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