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디즈니플러스가 우리나라에도 진출합니다. 기다리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죠. 이처럼 최근에는 OTT를 비롯해 다양한 구독서비스가 나오면서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늘어난 사람이 많을 겁니다.
이렇게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비용을 ‘고정비’라고 합니다. 고정비는 보통 월 단위로 끊어서 정해요. 매달 꼭 들어가는 돈이지만, 꼼꼼하게 잘 관리한다면 충분히 아낄 수 있습니다.
고정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주거 고정비
아무래도 가장 큰 고정비 항목은 주거비입니다. 부모님 댁에 살고 있는 청년층을 제외하고는 주거비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죠.
주거 고정비는 크게 월세 또는 대출이자, 관리비, 공과금(전기, 도시가스, 수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잘하게 보자면 어느 집에나 설치해야 하는 인터넷(와이파이) 비용, 정수기 렌탈 비용 등도 해당됩니다.
이 중에서도 월세 또는 대출이자가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매매하신 분들이라면 매달 상환해야 하는 원금+이자 자체가 고정비가 되고요. 전세대출을 받으셨다면 전세대출이자가 고정비가 됩니다.
원리금균등상환: 대출 원금과 이자를 매달 같은 금액으로 나누어 갚아가는 대출 상환 방식
2. 보험 고정비
주거비 다음으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고정비는 보험료입니다. 자동차를 사게 되면 자동차보험, 운전자보험 등이 추가되고 아이를 낳게 되면 각종 태아보험, 어린이보험 등이 추가됩니다.
가족 단위로 보자면 매달 몇 십 만 원에서 100만 원 단위까지도 보험료를 고정으로 지출하게 됩니다.
3. 생활 고정비
통신비, 교통비 등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고정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새로 등장한 생활 고정비가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구독 비용입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 티빙, 웨이브 등 OTT 서비스 하나쯤은 구독하고 있을 텐데요.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하고 있는 구독상품이 있다면 모두 생활 고정비에 해당합니다.
고정비 줄이는 방법
첫째, 고정비 지출부터 명확히 파악하기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주거, 보험, 생활 고정비를 체크해 정리해보세요. 놓치기 쉬운 ‘구독료’ 등도 빠짐없이요. 단 몇 천 원의 고정비라도 꼭 포함시키셔야 합니다.
정리된 고정비를 보면 어떤 부분에서 지출을 줄일 수 있을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교통비나 통신비를 낮춰야겠다든지, 보험 개수를 줄여야겠다든지, 월세를 전세로 바꿔야겠다든지 등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기에 용이합니다.
둘째, 월세는 전세로 갈아타기
월세로 살고 있다면 부거비 부담이 큽니다. 따라서 월세 보증금에 조금 더 보태 전세로 옮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세자금대출 상품은 원리금 상환의 의무가 없어 매달 대출이자만 갚으면 됩니다.
또한 전세보증금은 정부 지원제도의 종류가 다양하고 이자가 저렴합니다. 대표적으로 버팀목전세자금대출, 신혼부부 버팀목전세자금대출 있는데요.
청년들의 경우엔 훨씬 지원제도가 많습니다. 주택도시기금의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대출’과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세보증금대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서울시 청년임차보증금 이자지원’과 ‘청년전용전세자금대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자금안심대출’ 등이 있습니다.
셋째, 인슈어테크로 보험을 관리하기
복잡하고 어려워서 관리가 어려운 보험고정비는 인슈어테크* 플랫폼을 통해 관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슈어테크 플랫폼을 활용하면 여러 보험사에 가입되어 있는 보험을 한 번에 조회 가능하고 어떤 항목의 보장내역이 부족한지, 어떤 항목이 불필요하게 보험료가 높게 책정되어 있는지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내 나이와 건강상태에 유리한 보험 상품은 무엇인지 추천도 받을 수 있고요.
인슈어테크(InsureTech):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기존 보험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지칭
넷째, 알뜰교통카드와 알뜰폰을 적극 활용하기
가장 기본적인 생활 고정비인 대중교통비, 이동통신비를 줄이려면 ‘알뜰’이 붙은 서비스들을 활용해보세요.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습니다. 버스가 아닌 지하철만 타는 경우라면 ‘지하철 정기권’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동통신비 또한 ‘알뜰폰’으로 매달 몇 만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알뜰폰(MVMO)은 통신 3사보다 30~50% 저렴한 비용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다섯째, 적절한 할인카드를 이용하기
공과금, 교통, 통신, 구독 모두 신용카드를 제대로 활용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고정비입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아파트관리비, 공과금, 구독서비스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들이 많이 출시됐습니다.
고정비는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이라고 합니다. 어차피 나갈 돈이라고 생각하고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현명하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고정비를 아끼는 습관이 몸에 밴다면 그 이외의 변동 비용들도 알뜰하게 관리할 수 있고, 그 습관 자체가 재테크의 시작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