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빛은 창턱에서 멈추고방 안엔 오래된 그림자가 눕는다.바람은 문틈을 스치며아무 말도 없이 발자국을 지운다.꽃잎은 아직 피지 못한 채눈 속에서 계절을 잃어버렸고,손끝의 온기는 종이 위로 흘러내린다.나는 모른 척, 하루를 접어서랍 깊숙이 넣는다.다만, 아주 조용히 숨 쉬듯다음 페이지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