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마케터의 일
이력서를 업데이트 해야겠다 싶어 경력을 정리하다 보니 ‘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어떤 사람일까?’ 싶었다.
나의 팀명은 “마케팅팀”이고 요즘 내가 하는 일도 마케팅인 것 같은데 마케팅은 무엇이고, 마케터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정의를 내리려니 쉽지 않았다. 유튜브도 찾아보고 책도 찾아보며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이 책, “마케터의 일”을 만났다. 마케팅과 마케터의 정의, 그리고 일 잘하는 마케터에 대해 꽤 많은 힌트를 얻은 책이었다.
기억할만한 문구를 다음과 같다. 주기적으로 보면서 업무에 적용해야겠다.
누구에게 팔면 좋을지,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그들은 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지 원인을 찾고,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정하고, 최적의 방법을 만들고, 여러 사람의 힘을 모아 제대로 실행해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내는 것, 이게 마케팅의 기본이고 본질이고 실체이다
마케팅팀에 카피라이터는 없다. 카피라이팅을 잘 하는 마케터가 있을 뿐이다. 결국 마케터에게 기대하는 건 마케팅 문제 해결사로서의 능력이다.
페이스북 광고, 인스타그램 광고 등 현상은 변한 것이니 채널은 익혀야 하지만 본질은 소비자에게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서비스를 바라보고, 소비자가 모르는 그들의 불편까지 느끼고, 소비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알고 들려주는 것,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는 것이 우리 일의 본질이다.
회사 안에서 일 잘하는 사람을 만나는게 최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책, 다른 브랜드를 통해 배울 수 있다.
팔지 말고 사게 하자. 파는 일에 집중하면 내 상품에 집중하지만, 사게 하는 일에 집중하면 소비자의 상황에 집중한다. 누가 사지? 그 사람들은 어디에 있지? 더 사게 하려면 어떻게 만들어야 하지? 왜 안사지? 애플은 상품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고, 이케아는 상품들로 구성한 방을 보여주며 이런 집에 살았으면 좋겠다 꿈을 꾸게 만든다. 집을 꾸민 집 전체를 갖고 싶게 만든다.
좁게 시작하는 건 적게 팔자가 아니다. 힘 있게 시작할 수 있는 시작점을 만드는 것이다. 시작점을 좁게 잡아야 넓어진다.
누가 왜 사는지 알았다면 그의 라이프 전체를 이해해야 한다. 어떤 상품을 쓰는지, 어떤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누구의 영향을 받는지. 길을 막지 말고 그 사람이 가는 곳에 그가 좋아할 모습으로 서있자. 길을 막지 말고 매력적으로 서있기만 하면 된다. 어떻게 서있느냐고? 그의 관심사에서 시작하면 된다.
좋은 방법은 왜 에서 시작한다. 수단을 먼저 정해버려서 아쉬운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사용자는 집중해서 메시지를 읽지 않는다. 사용자가 메시지를 접하는 상황, 이해관계, 사전 지식을 이해하자.
이야기할만한 사건이 되려면 다음 요건 중 하나 이상을 갖춰야 한다. 신기함, 재미있음, 유용함, 자기표현
캠페인의 소재는 이미 사용자가 갖고 있다. 사용자의 말과 행동을 보면 늘 거기에 있다.
상상할 때 뺴먹지 말아야 할 것은 맥락이다. 언제, 뭘 하다가 우리의 메세지를 접할까. 배고픈지, 걸으면서인지, 귀담아 들으러 온 사람인지에 따라 메시지는 달라진다.
잘 되는 기획은 긴 말이 필요하지 않다. 보고서 없이 설득할 수 없다면 잘 된 기획이 아니다.
되는 방법부터 이야기하면 문제를 더 잘 풀 수 있다.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것만으론 충분치 않다. 우리 이야기를 하도록, 이야기할만한 가치가 있는 사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자이너에게 구체적인 디렉션을 주지말고, 목표가 뭐였는지 말하고 이렇게 하면 목표달성이 될지 안될지 고미을 이야기하자. 방법은 디자이너가 찾을 수 있도록 하자.
피드백의 의도를 파악해 제안을 추가하자.
경험과 입장이 같으면 설득은 저절로 된다.
매력있는 동료가 되자. 어떻게? 믿음과 관심을 주면 된다.
목표에 맞는지 확인한다. 결과물 평가가 아니라.
동료의 장점에 집중해서 장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