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위화 / 번역 백원담 / 출판 푸른 숲 발행 2023.09.05.
책 소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린 위대한 작가 위화
등단 40주년 기념 《인생》 《허삼관 매혈기》 개정판 출간!
현대 고전의 반열에 오른
‘삶’이 계속되는 한 영원히 유효한 이야기
전 세계적으로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위화의 등단 40주년을 맞아 대표작 《인생》, 《허삼관 매혈기》 개정판이 도서출판 푸른 숲에서 출간되었다. 2007년 3판 출간 이후 무려 16년 만의 개정이다. 1996년 국내 첫 출간 이후 지난 30여 년간 여러 세대를 통과하면서도 줄곧 큰 사랑을 받아온 두 작품을 새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내부적으로는 번역가 최용만과 백원담이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여 문장을 다시 세밀히 손보았으며, 외부적으로는 전통적 디자인에서 탈피해 모던한 디자인으로서 고전의 면모를 강조하였다.
위화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 루쉰문학상을 수상한 옌렌커와 함께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이다. 《인생》과 《허삼관 매혈기》는 굴곡진 역경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휴머니즘을 감동적으로 담아내온 위화의 필치가 가장 잘 담겨 있는 대표작이다. 2000년대 국내에서 가히 ‘위화 열풍’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45개국 이상에 번역되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 삶이 계속되는 한 영원히 유효한 이야기의 품격을 이제 두 눈으로 확인할 차례다.
★★★★☆
∎읽은 소감
명작 소설답게 너무 재미있게 읽혔다. 가슴 아픈 과거사에 마음을 졸였고, 읽는 내내 참담한 소설적 내용들이 진짜 일지 아니면 허구일지 의문이 들었지만 현실에 기반되어 써졌을 거라는 합리적 의심을 거둘 수 없었다. 왜 명작들은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일까?
∎인상 깊었던 문장
p.318(밀리의 서재)
“내 한평생도 이제 다 끝나가네요. 당신이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니 나도 마음이 흡족해요. 나는 당신을 위해 두 아이를 낳았어요. 당신에 대한 보답인 셈이죠. 다음 생에서도 우리 같이 살아요.”
∎이유
주인공의 아내의 이런 고백이 아름다운 건 소설 이어서일까? 아니면 현실에서 흔치 않은 누구나 동경하는 부부의 모습이어서 일까? 나에게 이 고백이 아름다운 건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변치 않은 믿음으로 그 사람 또한 자신의 삶을 다시 찾고 그 삶을 위해 잘 살기 위해 노력하게 만들었다는 한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 때문 일 것이다.
논제 1.
작가 위화는 작품 곳곳에 삶에 대한 끈질긴 의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문학작품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기억에 남는 삶에 의지에 대한 표현이 있다면 나눠봅시다. 또는 각자 이승에서 저승으로 환승을 심각하게 고민할 때, 이승에 남도록 붙잡아 주는 것(스스로에게 해주는 말, 타인의 말이나 행동..)이 있었다면 나눠봅시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 시니라
잠언 16장 9절>
논제 2.
주인공 푸구이는 국공전쟁, 대약진운동, 문화 대혁명 등 역사적 격동기를 살아갑니다. 역사의식도 없고 정세에 대해 무지한 개인이 오로지 자신의 삶에 닥친 화복과 희로애락을 닥치는 대로 겪어낼 뿐입니다. 작가는 <서문>에서 “사람은 살아가는 것 자체를 위해 살아가지. 그 이외의 어떤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니”(p.13)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각자의 견해를 나눠봅시다.
사람이 무엇을 위해 살아간다는 건 자신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내 경우 많은 부분들이 나이마다 상황마다 달라지곤 했다.
10대 때는 그저 학업지옥에서 벗어나 어른이 되기 위해 살았고,
20대 때는 꿈을 좇아 정신없이 살았고
30대 때는 가족의 토대를 이루고 그 토대를 키우기 위해 살았고 지금
40대 때는 가족의 삶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살아간다.
하지만 나란 사람 자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간다고 말할 것이다
논제 3.
소설 속에서 이해가지 않았던(궁금했던) 인물의 언행이나 사건이 있었다면 토론해 봅시다.
주인공이 자신의 아들을 허무하게 죽인 전우를 만났을 때 너무 쿨하게 용서하는 것이 소설적 허구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오래전 시대 배경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도 여겨지지만 부모라면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