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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저자 최태성 / 출판 프런트페이지 / 발행 2024.07 29

by 큰구름

이 책은 출간 후 30만 부 가까이 판매된 베스트셀러 《역사의 쓸모》의 개정증보판이다. 대한민국 대표 역사 커뮤니케이터 최태성이 수십 년간 역사를 알리며 체득한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역사 사용법을 오롯이 담았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저자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새롭게 발견한 역사의 쓸모를 소개한 글(‘위기를 극복해 온 인류의 생존법’)이 추가되어 23가지 통찰을 전한다.


《역사의 쓸모》는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역사 사용 설명서에 가깝다. 저자 최태성이 바로 그렇게 역사를 사용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고 말하는 그는 삶에 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는 역사라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그리고 역사를 배워서 어디에 쓰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답이라도 하듯 이 책에서 역사를 철저히 실용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선택의 기준이 되어줄 의미를 뽑아내고 자신만의 궤적을 만들며 삶을 살아간 이들을 멘토로 소환한다.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명쾌하게 답하는 이 책은 수많은 독자의 인생 책으로 언급되며 2019년 출간 이후부터 줄곧 역사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켰다. 후속작 《다시, 역사의 쓸모》와 함께 출간되는 이번 개정증보판은 그동안 변화한 사회의 모습을 현재 시점에 맞게 고쳐 썼고, 글의 핵심을 유지하며 아쉬웠던 부분은 다듬고 보완했다. 도서 안의 도판도 일부 새로 갈음했다. 수십만 독자가 열광하고, 대한민국에 쓸모 열풍을 불러일으킨 《역사의 쓸모》가 새 옷을 입고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역사를 골치 아픈 암기 과목이 아니라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답을 구할 수 있는 삶의 해설서로 탈바꿈하는 이 책과 함께라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역사의 교훈을 활용할 수 있는 역사 사용법을 손에 넣은 것이나 다름없다.


★ 3.5


∎읽은 소감

만약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던 몇 년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좋은 평점을 주었을 것이다. 그만큼 내용면에서 흠잡을 건 없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깊이가 좀 아쉬웠고 사건들의 맥락만 잡아주는 느낌이라 책을 많이 읽는 요즘에 접한 이 책은 다소 가벼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술술 잘 읽히는 장점과 다양한 역사를 쉽게 접하기에 좋은 장점이 있는 책이다.


∎인상 깊었던 문장

"저는 인생의 고비를 만날 때마다 정약용 남양주 생가로 가곤 합니다. 여유당 현판 아래에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요. 역사 속 인물과 소통하면 지금 당장 닥친 문제를 조금 더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되거든요. 역사라는 흐름 속에서 현재를 보게 되니까요. 마찬가지로 내 인생 전체에서 이 문제는 수많은 고비 중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고난이 인생의 끝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면 조급한 마음을 약간은 덜어낼 수 있어요.


∎이유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책이나 멘토라는 사람들의 책을 보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위로하며, 힘을 불어주는 그런 행동들.. 이 책의 저자 역시 힘들 때 정약용 생가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를 위로하는 것에 인색했고 그저 버티기에만 급급했는데 나를 돌아보고 나를 위한 여건을 만들고 그 여건 안에서 위로와 충전을 꼭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논제 1.

체면과 실속 중 무엇을 챙겨야 할까? p157~165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문제 중 체면과 실속 사이에 갈등하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책에서 나오는 장수왕과 같이 체면과 실속 두 가지를 다 챙기면서 나라의 안정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우리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겉치레에 치중하면서 실용성을 강조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는 겉모습도 중요하게 여겨지는지에 대해서 나눠봅시다

체면과 실속이라는 측면뿐 아니라 모든 것에는 정도가 중요다고 생각합니다. 한쪽만 치우치다 보면 다른 쪽이 무너지는 현상은 나타나거든요. 한쪽으로 치우친 저울은 무너저버린 균형을 말해줍니다. 결국 삶이라는 것은 저울 맞추기라 생각합니다.


논제 2.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을 해야 하는 필요성과 각자의 의견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글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만큼 통일을 염원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북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우리나라를 보면 부족한 게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전쟁을 겪은 세대들이 서서히 교체되는 시점이라서 사회분위기 또한 통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통일은 북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꼭 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려운 현실과 인간적인 삶조차 유지하기 힘들 그들에게도 같은 민족인 우리나라처럼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는 기회말입니다. 다만 예전처럼 막연하게 통일이 되어야 된다기보다는 두 나라의 현실에 맞춰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되어야 하고 그런 방법들로 넉넉한 통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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