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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이어파파 Aug 13. 2023

고인물은 언제나, 어디에나 존재했다.


고인물에 대한 용어의 쓰임은 어느 특정 분야, 부문에 대해 매우 통달하고 빠삭하여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존재로 쓰입니다.





게임을 할 때 어느 정도 특정 레벨에 '처음' 접어들게 되면 만나는 상대방의 수준이 아예 다른 경우를 경험하는 때가 있습니다. 심지어 그 얼굴도 모르는 상대방의 소위 말하는 '장비빨', '팀빨'이 아닌 순수 그 사람의 신박한 스타일에 완벽하게 농락을 당하고 나면 멍... 해집니다.


 -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친구 녀석 중에 한 명이 과거 축구게임인 '피파온라인', '피파시리즈'의 프로게이머가 있었어요. 그 친구 녀석의 플레이스타일은 보기엔 별거 없어 보이는데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 덕에 다른 프로게이머들과도 같이 게임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더더욱' 이길 수가 없었어요 ㅋㅋㅋ


'왜 이길 수가 없냐면 그들은 그 게임에 있어 프로니까요 - 즉, 고인 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방법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현재 상태를 인정하고 실력을 늘리는 것


 2. 나와는 다른 세상이라 치부하고 포기하는 것


이 때 당신은 어떤 결정을 내릴 건가요?





위의 결정을 할 때 사실 게임은 쉽습니다. 게임이 내 인생이 아니라면, 게임에 목숨 걸 필요도 없고 내가 붙고 싶지 않은 상대와는 붙지 않고 그냥 나보다 하수인 사람들과 놀면 됩니다.



그런데 이게 내 삶과 연관되고 내 인생, 생존과 직결이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퇴사를 하고 싶어 먼저 퇴사하기는 사람들이 많이 도전한다는 온라인쇼핑몰을 시작해 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일단 유튜브에 접속해 봅니다.



스마트스토어에 상품을 등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의 영상이 수도 없이 나옵니다. 그중에 구독자가 많고 조회수가 높은 것이 신뢰도가 높아 보여 그걸 보며 공부를 해봅니다.



그랬더니 '아무거나 팔면 안 된다' 키워드를 잡아야 한다. 어디 사이트에 들어가서 요즘 얼마나 관심 있는 키워드인지 찾아보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또 상품선택은 어떤가요? 어떤 물건을 팔 것인지 결정했으면 쇼핑몰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1등~3등까지 얼마나 리뷰수랑 점령하고 있는지 1페이지에 내가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상품 찾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 왜냐하면 소위 그 바닥의 상품을 꽉 잡고 있는 '고인물'들을 이기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죠.



상세페이지는 어떻고요? 사진 찍는 법, 소구점을 어떻게 잡아야 한다 등등 여러 내용들이 참 많습니다.



머리가 터질 것 같죠?


이래서는 시작 자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자신 있는 것을 한번 빈 메모장에 적어보세요. 꼭 어떤 기술이 아니어도 되고요 그냥 취미도 좋고, 단순히 내가 즐기는 대상이어도 관계없습니다.



당신이 적은 대상 - 예를 들어, 고양이라고 해볼게요. 그러면 처음에 고양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나요? 그냥 살면서 주워들은 것들 일부이겠죠.


예를 들면 고양이는 강아지와 다르다. 고양이는 독립심이 많다. 등등 말이죠.


그런데 고양이를 실제 키우게 되면서 우리는 정보를 찾아봅니다. 유튜브 수의사가 말하는 내용을 찾아보기도 하고 고양이가 어디가 아플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고양이는 대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하나하나 찾아보며 학습을 하는 거죠.


그리고 그런 학습 과정을 거치고 실제 고양이도 키우면서 얻어지는 소위 말하는 '경험치'들이 있습니다. 결국 그 과정은 상당히 많은 관심, 시간 투자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어느덧 몇 년이 지나면 '나는 고양이 박사'가 돼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냥 고양이를 키운다고 다 '고양이 박사'가 되진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그냥 되는대로 내 맘대로 아무렇게나 키운다고 다 전문가가 되진 않거든요. 고양이를 알아가야겠다는 많은 노력들이 곁들여져야만 하는 것이죠.


 - 그렇게 당신도 특정 취미, 내가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박사'가 되고 '고인물'이 되는 것이죠.





결론은 '고인물' 무서워서 내가 하고 싶은 것 있는데 이것저것 재다가 시작도 못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 쇼핑몰 처음 시작하면 이것저것 알아보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정보가 수집이 됐다면 시작하세요. 이런류의 소위 인생게임은 모든 사람이 다 같은 조건 같은 상황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철칙이 나와는 아예 다른 것들도 많고 저 사람은 '저 방법'으로 성공했다고 해서 그것이 지금 처음 시작하는 당신에게도 통용되는 방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시작하고 생기는 문제점들이 발생한다면 그때 '보완'하고 '수정'하면 그만입니다. 세상엔 그렇게 하기만 하면 그만인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지금의 '고인물'들도 '쌩초보'에서 수도 없이 그런 과정을 거쳐 범접할 수 없는 전문가, 즉 고인물이 된 것이죠. (사실 고인물은 썩듯 고인물인 분들은 사실 물이 고이지 않도록 지금도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당신이 당신만의 세상에서 '고인물'이 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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