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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이어파파 Aug 02. 2023

소비자에서 '생산자'의 삶으로

퇴사 후 8개월, 무엇이 바뀌었을까?

회사를 나온 지도 벌써 8개월이 되었다. 처음에 불안했던 감정은 지난겨울 사그라든 지 오래다.


또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늘 으쌰으쌰 하며 달려왔던 시간들이 합쳐지고 뭉쳐지고 모아지다 보니 결코 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나를 일으켜 세워준 것도 감사할 일이다. 그러나 늘 사람이 고양된 감정과 언제나 매일을 로봇처럼 달려갈 수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를 정하고 그 결과를 내기 위해 힘든 과정에서 내가 하는 것들을 '반복'적으로 하며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인 루틴이 되어 전혀 힘들지 않게 되는 것들로 내 삶을 채워가는 것. 그것이 모두가 원하는 성공, 부자로 가는 삶의 과정이 아닐까?




퇴사하기 전에 나는 와이프 명의로 사업자를 내고 매장을 내는 수를 감행했다. 머릿속엔 이미 퇴사를 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결국 작년 10월 나는 사직 의사를 밝혔고 11년 다닌 직장을 23.11월에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가 되려면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의 삶을 살라고 말한다. 생산자라... 그러니까.. 뭐.. 공장에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돼야 한다는 것인가?


일단 시작부터가 막막하다. 회사를 나오고 싶어도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고 늘 회사에서 똑같은 사람, 똑같은 일, 똑같은 사건들을 가지고 이야기만 해왔을 뿐이지 그 상황을 바꾸는데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다 내가 알아서 해야만 한다.'




회사에서의 타이틀을 내려놓고 하나씩 만들어온 것들을 이렇게 적으며 생각해 보고 싶었다. 처음에 퇴사하면서 책을 엄청 읽었다. 주로 자기 계발에 관한 책이었고 회사 다닐 땐 귓등으로나 듣던 말들이 그제야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동기부여 하는 법, 시간을 잘 쓰는 법, 뇌의 잠재의식을 바꾸는 법, 끌어당김의 법칙 등등등 말이다.


22.12월 블로그를 시작했다. 글 하나 적는데 몇 시간이 걸렸다. 그 글 하나에 온갖 말들을 다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시간 들여 읽어주는데 정말 정성을 다하고 싶었다. 그것 또한 나쁘진 않았지만 처음에 아무도 보지 않는데 혼자서 낑낑대며 내가 봤던 자기 계발 관련된 유튜브, 책들 그리고 내 생각을 정리하여 포스팅을 올렸다. (그러면서 혼자 뿌듯)


그려면서 바로 23.1월 유튜버를 하겠다고 브이로그도 찍어보고 계정을 새로 파서 나도 나만의 말들을 하겠다며, 심리학 관련된 것들을 알려주고 싶었다.


책에 나온 이야기를 하면 '왠지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 않았으며, 내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들어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항상 머릿속을 어렵게 했다.


그렇게 영상을 나는 퇴사 후 라이프 관련 브이로그 1개, 심리학 지식 동영상 1개를 올리고 줄행랑쳤다. 하지만 멈추진 않았다. 23.3월 나는 다시 자기 계발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하고 다시 인스타를 도전했다 ㅋㅋ



한 달이 지나도 두 달이 지나도 팔로워 숫자는 100명, 200명, 300명대...

그리고 겨우 400명대를 왔는데 단기간에 팔로워 1만 명 이상을 달성하신 분께서 조언을 해주셨는데 광고, 부업 관련된 계정은 1,000명이 되기 전까진 다 차단하고 잘라내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래서 그 광고 부업 계정 약 100개 정도를 삭제하고 나니 다시 300명대로 되었다. 그런데 이런저런 조언을 듣고 나니 눈앞의 숫자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매일 피드를 올렸다. 1일 1피드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릴스를 올리지 않았는데 이젠 릴스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아마 6월 초였던것 같다. 그리고 6월 중순까지 500명대의 팔로워 숫자를 유지하던 어느 날, 갑자기 핸드폰에서 엄청난 알람이 울렸다.


인스타그램 로고가 계속 뜨면서 말이다.



그렇다. 릴스 하나가 터지면서 팔로워가 계속해서 늘어났다. 그렇게 나는 1천 명의 팔로워를 약 110여 일 만에 달성을 했다. 그리고 지금도 뭘 바라고 한다기보다 나 자신의 발전과 인생에 있어서 나처럼 30대 후반 그리고 가정이 있어서 무엇인가를 쉽사리 시작 못하는 분들을 위해 내가 아는 것들을 하나씩 전해드리는 것. 그것이 내가 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그와 별개로 블로그도 사실 나 혼자만의 일기 형태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매일매일 글을 적었다. 그러던 중 팝업이 떴다.



'애드포스트' 대상이니 지원하라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그냥 나는 내 글을 적었을 뿐인데... 애드포스트 대상이라구? 그래서 그냥 지원을 했다. 그랬더니 바로 다음날 애드포스트 승인이 되었다..


23.7월 말 내 블로그 계정은 작년 12월 이후 아무런 금전적 목표를 가지지 않은 채 '책을 쓰겠다는 나의 일념, 내 인생을 하나씩 기록으로 남겨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그냥 해오다 보니 애드포스트를 달게 된 계정이 되었다. 물론 약 5일간의 광고 수익은 '천 원' 남짓이지만 말이다.




하나하나씩 이렇게 내가 무엇인가를 살아오면서 해본 적이 있었던가? 무조건 시작하기도 전에 다른 사람들의 비루한 처음의 시작 모습을 보고 그저 웃기만 하는 나는 '소비자'였다.


그러나 이제 나는 작지만 하나씩 무엇인가를 전해드릴 수 있는 '생산자'가 되었다. 회사를 나와서도 나는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 그 자체 것이다.


  - 저는 매일 글을 씁니다. 글을 쓰며 사업을 하는 '파이어파파'입니다. 동기부여 관련된 내용은 제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으며 아이, 아내와 함께 보낸 즐거운 시간들 그리고 제 일상의 기록은 네이버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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