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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이어파파 Sep 08. 2023

사업 2년 차, 퇴사 1년차, 온라인은 햇병아리

창업일기 시즌2.

'딩동' 어느 날 인스타그램에 DM이 날아왔다.


"안녕하세요. OOO대표님, 저희는 쿠팡 상품소싱 담당자입니다. 대표님께서 올리신 상품보고 저희 쇼핑몰에도 같이 입점하여 진행했으면 좋겠어서요. 연락 부탁드립니다."



속으로 생각했다. '우리가 벌써 이렇게 알려졌다고? 리얼?'


그런 후에 연락처를 주고받아 문자를 하고 통화를 했다. 그랬더니 내가 올렸던 상품중에 눈에 띄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괜찮다면 스마트스토어에 올리는 것들을 자기네 쇼핑몰에도 같이 올려서 팔 수 있겠냐는 제안이었다.


다들 못 들어가서 안달인 대형 온라인 마켓에 알아서 담당자가 연락 와서 프로그램으로 자동으로 등록해주고 하는 방법도 다 알려주겠다는데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일단 'OK!' 그렇게 하기로 결정지었다.



처음 퇴사할 때 겨울즈음 매출을 추가적으로 올리고 판매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리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자고 아내와 함께 다짐을 했다.


진짜, 다짐만 했다. 아니, 다투기까지 했다. 내가 당신이 아니고 당신이 내가 아닌데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이렇게도 몰라준다며 자기들의 이야기만 하다가 끝냈다.


그래서 업무분장을 나누기로 했다. 소싱, 구매, 재무는 아내가 기획, 홍보, 판매는 내가 하기로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마쳤다. 이 작은 사업체에도 이렇게 나눌 건 왜 이렇게 많은 것인가?? ㅋ 그래도 이렇게 처음부터 초석을 잘 다져놔야 나중에 사업체가 커졌을 때도 그에 맞게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온라인 사업을 하기 위해 우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계정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유튜브에서 스마트스토어 상품등록, 키워드 잡는 법, 상세페이지 작성에 관한 내용들을 꽤나 오랜 시간을 켜고 봤다. 이 사람 것도 보고 온라인으로만 상당한 매출을 올리는 사람의 영상도 봤다.


그중 기억에 남는 영상이 있는데 어떤 젊은 분이 실제로 강의를 하는데 참석자들도 있었다. 강의받는 수강생분들은 전부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셨고 이 상품들을 어떻게 공략할지에 대한 강의를 보며 나는 느꼈다.


'아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구나.' 온라인 판매를 해보겠다고 나이 여하를 막론하고 강의를 신청하여 듣는 시대가 된 것이다.


스마트스토어 관련된 책은 많이는 아니고 두권 정도 읽었던 것 같다. 내가 판매하는 상품의 사진 촬영을 위해 배경지도 구매했다. 물론 카메라나 조명 같은 장비가 필요하다고 생각됐지만 (이놈의 장비병, 그리고 사진이 별로면 안 산다는 착각, 시작의 두려움 등) 일단 그냥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말로만 '해야지. 온라인 해야지' 하던 온라인 상품등록을 했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올렸다. 그때 당시 나는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는 편이어서 상세페이지도 다른 사람들은 깔끔하게 포토샵으로 하기도 하고 업체에 맡겨서 진행하기도 했지만 나는 사실 그냥 시작했다. 블로그에 쓰는 것처럼 줄 글씨로 상품 설명을 쓰고 사진을 올리는 남들은 아무도 하지 않는 그런 구식의 방식 말이다.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뭐가 뭔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상품을 올리고 나면 결과물은 남들이 보기엔 형편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올렸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다.




그렇다. 난 그렇게 온라인 판매 3개월도 채 되지 않는 햇병아리였지만 큰 쇼핑몰로부터 입점제안도 받게 됐다. 그것이 그들의 사업확대와 시장 장악을 하기 위함이라면 좋다. 서로 Win Win 하면 될 것 아닌가?


그렇게 나의 사업은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2년 차를 맞이하게 되었고 이제 도약을 할 시기가 된 것이다.



안녕하세요. 사업하며 글을 쓰는 파이어파파입니다. 지난 파이어파파의 창업일기 시즌1을 봐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립니다. 덕분에 요즘 뜨는 브런치북 15위로 순위권에 진입하여 23.09.07일 8위까지 도약하는 감사함을 선물 받았습니다.


창업일기 시즌2는 사업 2년 차이자 퇴사 1년 차로 살아가며 만들어가는 파이어파파의 사업라이프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총 10부작으로 기획하여 발행될 예정이며 10월 내에 완결될 것입니다. 오늘이 그 1편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내가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나에게 찾아와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일어나 무엇이든 하나의 행동을 해보십시오. 그게 쌓여 꾸준함이 되고 그 꾸준함이 신용이 되는 순간이 바로 부자가 될 준비가 된 것입니다.


걱정보다는 행동을, 완벽함보다는 저지름을! 저를 보며 그렇게 하나라도 해나가시는 분들을 응원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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