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선 다 월천은 번다던데..사업 아이템을 찾아라!
창업일기 2편
굴레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일단 회사는 다시 다니기로 했지만 마음 한편에 이렇게 다녀서 뭐 하나라는 생각이 계속되었다. 그렇다, 마음이 이미 뜬 것이다. 올해(22년)만큼은 반드시 회사를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실행으로 옮기려면 뭐라도 시작을 해야만 했다.
유튜브를 찾아봤다. 30대 자영업자 이야기, 창업, 자영업자 관련된 채널들을 구독해 두고 새로운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봤다.
그런데 나오는 영상의 가게마다 다 대박이란다. 대박집만 나오는 유튜브 세상이니 그런 것일까? 5평 가게에서 카페 하는 사장도 월 800만 원, 족발집 하는 사장도 월 1,000만 원, 프랜차이즈 수제 햄버거 사장도 월 1,000만 원, 통닭집 하는 사장은 월 2,000만 원, 중국집 하는 사장도 월 2,500만 원, 술집 세 개 하는 사람은 월 5,000만 원을 순수익으로 번다고 실제 포스기에 찍힌 매출화면을 보여주면서 여기서 재료비랑 인건비 임대료 등 이것저것 재하고 남는 금액들이 저 정도라고 한다. 심지어 어떤 가게들은 오픈한 지 2년, 1년, 10개월 차인데도 저 정도라고 말들을 한다.
그래도 나는 순진했나 보다. 그 영상들을 보면서 내 꿈을 키워 나갔던 것 같다. '와 저렇게만 해도 많이들 버는구나, 그래 무슨 직장생활이냐 이러니 다들 사업하지!'
사실 특정 유튜브 채널을 뭐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별해서 봐야 하는 것은 온전히 구독자, 시청자의 몫이니 판단은 직접 잘했으면 한다. 그래도 그 유튜브를 보면서 얻은 소득은 '조조칼국수'를 운영하는 김승현 대표님이 나오는 영상들이 있는데 이 분은 고객에게 어느 정도까지 정성을 쏟아야 하는지 정말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었고 진정성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작년에 책을 내서 오디오 북으로 얼마 전에 들었는데 창업 7개월 차에 접어든 내가 느끼는 부분들이 공감도 되고 많은 것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해 주었다.
책에서 나온 내용들 중 무릎을 치게 하는 것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기억나는 내용을 아래에 공유드린다.
장사가 잘되는 가게에는 있고 장사가 안 되는 가게에는 없는 것
무조건 싸고 양이 많다고 고객이 만족하는 시대는 끝났다. 8만 원이나 하는 호텔 망고 빙수 하나를 먹기 위해 웨이팅 하는 시대가 오리라고 그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가성비로 따지자면 1만 2,900원에 망고 빙수를 먹을 수 있는 빙수 전문점으로 손님이 몰려야 한다. 하지만 그곳에는 웨이팅이 없다. 그만한 가치를 주지 못하는 것이다. 비행기 비즈니스석이 처음 나왔을 때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미친 거 아니야? 거기 앉는다고 더 빨리 가는 것도 아니고, 샤워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2, 3배 더 비싼 돈을 주고 거길 앉아?”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좌석이 없어서 난리다.
사람들은 이제 제대로, 가치 있게, 대우받는 기분을 안겨 주는 것에 지갑을 연다. 그래서 무한리필은 저가가 아닌 고가 정책이 더 어울리는 업종이다. 한 가지 예로 1인당 12~13만 원 하는 랍스터 무한리필을 떠올려보라.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약 전화와 웨이팅이 이어진다. 사람들은 단순히 랍스터를 먹기 위해 그곳을 찾지 않는다. 매장의 근사한 분위기를 체험하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과정을 즐기고 싶어 찾는 것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적 소비욕을 채우기에도 그만이다.
- 돈 그릇을 키우는 방법 중에서, 김승현님 저서
실제 우리는 위 책 내용과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누가 모르냐?' 하고만 살고 있을 것이다. 난 왜 내가 직접 그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 되보려는 생각은 왜 하지 못했던 것인가? 늘 던져주는 대로.. 받는대로.. 살아와서 크게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던 것 같다.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서비스와 감성,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하다 못해 아무것도 사지 않지만 구경만 하는 고객들에게 인사라도 잘해야 한다 진심을 다해서. 고객들은 사고자 하는 제품의 가격이 3만 원이라면 그 제품이 주는 가치가 3만 원보다 크기 때문에 사는 것이지 절대 3만 원 보다 가치가 작다면 고객들은 절대 지갑을 열지 않는다.
다시 2022년 봄으로 돌아가 보겠다. 나와 내 아내는 주말에 아이들과 나들이 겸 어디를 돌아다녀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다니지 말고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 있으면 그것을 우리가 실행한다는 생각으로 해보자라고 다짐을 했었다. 따뜻한 봄이 오자 꽃구경 철이 되었고 우리 가족도 4월의 어느 주말 서울 나들이를 나갔다.
경복궁을 시작으로 삼청동도 구경했고 인사동길, 익선동 등 구경하면서 이리저리 많이 다녔다. 행락철이기도 했고 코로나가 주춤하고 완화되는 시기라 그런지 서울 명소 관광지에 어딜 가든 사람들이 그득그득 있었다. 우리 가족은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곳을 둘러보던 중 딸아이가 한 매장을 들어가서 키링 만들기 체험을 하기로 했다.
그때 진짜 거짓말 안 보태고 계속해서 대기가 있을 정도로 사람이 빠지기 무섭게 새로운 사람으로 채워서 체험이 계속 진행되었다. 그때 느낀 생각은 매장이 작아서 (5~6평?) 사람이 많아 보인다는 생각보다는 '와 이 작은 매장에서도 이렇게 회전을 돌리면 수익이 극대화되겠구나!'라는 생각이 앞섰고 주말이니까 사람이 몰리는 거라는 우려보다는 '이 정도면 평일에 사람이 적어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겠는걸?'이라는 희망회로만 돌렸던 것 같다.
그렇게 그 많은 인파 속에서 나의 눈에 띄는 것이 있었고 아내에게 나는 '이 사업 괜찮을 것 같은데?'라고 이야기했고 아내 역시 괜찮게 눈여겨본 것들이 있었다. 아내와 나는 직접 매장에도 들어가 경험도 해보고 먼발치에서 가게를 유심히 관찰도 했다. 그리고 이 아이템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부푼 꿈을 안고 그날의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아내와 나는 애들을 재우고 새벽 늦도록 계속 회의와 토론을 하면서 이 아이템으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사업 아이템을 찾은 것이다!.
사업은 아이템만 잘 잡으면 된다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그땐 미처 몰랐다. 사업이 '아이템' 하나 만으로 되는 게 아닌 것임을..'
우리는 실패 속에서 가르침을 얻고 새로운 도전을 할 때 일전의 실패가 큰 자양분이 되기도 합니다. 나이를 먹어가며 직장생활에서 퇴사하고 창업하기까지 왜 그렇게 어려웠고 내적으로도 힘든 시간이 있었을까요?
절대로 실패하면 안 된다는 생각.. 애도 둘이고 나이도 30대 후반인데 안정적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절대 실패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그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말과 같습니다.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인생은 없는데 회사에서는 실수하나 하면 그게 후폭풍처럼 오니까 계속 사람이 방어적이고 안정을 원하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실패를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말 이제는 조금이나마 공감합니다. 성공할 때까지 하면 되거든요. 조바심 내지 않고 그런 마인드면 됩니다. 자기 자신이 누군지 정확히 알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