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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순간 Jun 19. 2023

[비경쟁 배우 부문]―박민영

필모그래피

월수금화목토,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22),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20), 그녀의 사생활(19), 김 비서가 왜 그럴까 (18), 7일의 왕비 (17), 리멤버-아들의 전쟁 (15~16), 힐러 (14~15), 개과천선 (14), 닥터 진 (12), 영광의 재인,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시티헌터 (11), 성균관 스캔들, 러닝, 구 (10), 자명고 (09), 전설의 고향-구미호 (08), 아이 엠 샘 (07), 거침없이 하이킥 (06~07)


    대표작이 뭐냐고 묻는다면 ‘하이킥’, ‘성균관스캔들’, 그리고 좀 더 최근 것까지 포함하면 ‘김 비서’ 정도가 되겠다. 이 글에서는 이 작품들 대신 ‘마음대로 대표작’ 세 편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들어가기에 앞서 세 개의 드라마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빼놓지 않고 보지는 못했다는 점을 밝힌다.

※드라마를 보지 않은 경우, 내용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방영시기의 역순으로 나열.


1. 7일의 왕비 (신채경 役)



    한숨이 나온다. 시청률은 아쉽고, 이야기는 안타깝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표작’과는 거리가 멀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더 애착이 간다. 출연작 중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고 단정 지을 수 없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순간일 뿐 쌓이지 않는다. 그저 순간으로 지나갈 수 있는 건 배우들끼리 연기를 주고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장면의 분위기를 형성해서이다. 잘 맞는 연기의 합이 사극 특유의 톤이나 어려운 감정 연기 등으로 인해 생기는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준다.


(채경과 융이 폐비의 위패를 향해 함께 절을 올린다.)

(자신을 쳐다보는 융을 향해) 전하의 어머니이시면 제게도 어머니와 진배없잖아요.

(융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채경은 역의 제사상에도 술을 따르고, 복잡한 표정으로 옆방에서 듣고 있는 역의 모습이 보인다. 채경은 역의 위패에도 절을 올리고, 이내 울기 시작한다.)

(채경의 모습을 보고) 어머니의 죽음이 내 탓이 아니듯이 여기의 죽음도 네 탓이 아니다. 자책을 하려거든 차라리 원망을 하거라. 왜 그리 일찍 가버렸냐고, 왜 먼저 가버렸냐고.

(옆방에서 이를 듣고 있던 은 헛웃음을 터뜨린다.)

하여 원망하십니까? (위패를 바라보며) 그냥 보고 싶으신 거지요. (흔들리는 표정의 역과 융) 들으셨지요? 전하께서 어머니가 보고 싶으시데요.

역아, (놀란 표정의 채경과 역의 위패로 고개를 돌려 이야기하는 융) 채경이가 널 보고 싶어 하는구나.

(흔들리는 눈빛의 역과 훌쩍이며 눈물을 훔치는 채경, 애써 웃어 보이며) 아, 잘됐다. 서로 말하기 부끄러운 거 대신 말해줬네요. 가족이 좋긴 좋다, 그렇죠?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내게 가족은 그저 불덩이다.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어서 끈질기게 나를 괴롭히지. 평생 그들로부터 도망만 치더니, 이제 겨우 숨어서 제사나 지내는 꼴이라니.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며) 성군이 되시면 되지 않습니까?

성군?

(고개를 끄덕이며) 예, 성군이 되면 선왕 전하의 무덤 앞에서도 당당하실 겁니다. 언젠가 문무백관들 앞에서 어머니의 위패를 꺼내놓고 당당히 제사를 지내는 날도 올 것입니다. (융을 보고 웃으며) 돌아가신 대군마마께서도 전하를 자랑스러워하실 테지요.


채경이 혼자 무언가를 하는 장면이 아닌 융과 채경이 함께 숨어서 제사를 지내는 이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내게 가족은 그저 불덩이다.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어서 끈질기게 나를 괴롭히지. 평생 그들로부터 도망만 치더니, 이제 겨우 숨어서 제사나 지내는 꼴이라니.”라고 말하는 원망과 그리움이 뒤섞인 융의 대사가 정말 인상적이다. 채경의 말뿐 아니라 융의 말을 통해서도 채경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었고, 서로의 연기가 잘 어우러져서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이동건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 덧붙이고 싶다. 상대배우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시너지 효과를 낸 것도 훌륭하지만 섬세한 감정연기 자체가 인물을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연기와 배우는 별개이지만 많은 경우 악역보다는 선한 인물을 맡은 배우를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예외였다. 캐릭터를 미워할 수가 없어서 배우도 미워 보이지 않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폭군의 이미지가 한편에 있고, 채경을 사랑하지만 정치적으로 견제해야 해서 갈팡질팡 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채경을 미워하는 것 같다가도 마음이 드러나는 장면에서는 애처로워 보인다. 역을 미워하는 마음이 채경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작다고 할 수 없지만, 이 남자가 연산군이라는 것이, 애증의 관계인 두 사람이 너무 안타깝다.


―채경이 역을 돕기 위해 자신과 달맞이를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융이 배신감을 느끼는 장면

큰일 났사옵니다. 반란군이 성문을 뚫고 진격했다 하옵니다./반란군이라니?

지방에 유예되거나 좌천된 인사들이 군사를 일으켰다 하옵니다.

(채경을 향해 돌아보며) 이것 때문이더냐? 이가 돌아올 때까지 과인을 붙잡아 두려고?

(융이 병사의 칼을 뽑아 들어 위협하자 채경이 놀라고) 경고하지 않았더냐, 언제든 너를 죽일 수 있다, 죽여서라도 가질 것이다. 왕은 가질 수 없는 게 없어야 한다고!

차라리 같이 죽어요, 우리. 저는 감히 전하의 마음을 받은 죄로, 전하는 조선을 버린 죄로. 면 우리 두 사람은 죽겠지만 대신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을 것이옵니다.

(융은 거친 숨을 쉬며 화난 표정으로 계속 목에 칼을 대지만, 채경은 말을 이어간다)

곧 전쟁이 일어날 것이옵니다. 지방에서부터 반란군이 올라오고 있고, 대군마마를 옹립하는 반정세력들이 궁궐을 에워쌌습니다. 궐 내에는 전하를 지켜줄 병력이 없사옵니다./뭐라?!

모두가 전하를 버리고 도망친 것이옵니다. 전하께서 모두의 민심과 천심, 그리고 대소신료들의 지지까지 모두 잃으셨기 때문이옵니다!

죽여 버릴 것이야! 애초에 너를 죽였어야 했는데, 가질 수 없는 거라면 죽여서라도 너를 가졌어야 했어!

(융은 칼을 높이 든 손이 부들부들 떨다가 이내 바닥에 힘없이 떨어뜨린다.)

냉정하게 보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반역을 도왔음에도 차마 죽이지 못하는 모습이 인물을 향해 연민을 느끼게 한다. 단순한 악인보다는 조금이라도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간적인 인물로 그리려는 노력이 보였다.


극 중에서 채경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후반부에 가면 거의 매 회 눈물을 흘린다. 비극이 드라마의 핵심이지만 초반부에는 캐릭터의 모습이 비교적 다채롭고, 그 속에서 조연들과의 화학작용도 훌륭하다. 여러 인물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어머니, 그리고 유모와 함께 등장하는 모습들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어머니가 화나서 때리려고 하는데 도망가는 장면이나, 유모가 혼자 다니지 말라고 잔소리하는 장면을 보면 슬프고 무거운 후반부와는 달리 채경의 귀여운 면이나 본래의 사고뭉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런 장면들을 보다가 나중에 믿을 건 유모밖에 없다며 궁인들 앞에서 속마음을 감추고 연기를 하는 장면을 보면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결말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야사에 전해지는 대로 나이가 들어 재회하는 내용으로 끝이 났고, ‘한낮의 꿈’으로 궁을 떠난 이후에 역이 채경을 찾아가는 장면이 나왔었다. 결말은 나름의 타협점을 찾고 아쉬워할 시청자들을 위해 행복하게 사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그저 꿈 장면이라 기대와는 달리 다소 어정쩡한 느낌이었다. 왜곡된 부분을 지적하자면 진성대군이 역모를 계획한 것부터 사실과 다르다. 이미 많은 부분을 바꾼 상태에서 결말을 바꾸지 못할 이유가 없어 보였다. 해피엔딩만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보상성은 이야기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데 충분히 가능했음에도 바꾸지 않아서 아쉽다.


2. 리멤버-아들의 전쟁 (이인아 役)



    이 작품에서 남궁민 배우는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남규만’ 역을 잘 소화하며 지금까지도 훌륭한 악역 연기로 회자되고 있다. 유승호 배우는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박민영 배우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 많이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인물이 작품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살펴보자. 이인아 캐릭터의 핵심은 작은 듯 큰 역할이라는 점과 리액션이다.

작은 듯 큰 역할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작품이 내용상 ‘서진우’ 역의 원톱에 가깝기 때문이다. ‘과잉기억증후군’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변호사가 되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정의를 구현한다. 인아는 이 과정에서 조력자 역할을 한다. 얼핏 생각하면 같이 일하는 변호사나 사무장님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전개의 모든 요소에서 본인의 몫이 있다.


―인아와 진우가 재회하는 장면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이렇게 변호사 된 줄 알았으면 진작에 찾아보는 건데……

잡담이나 하려고 부른 거면 먼저 일어날게/진우야……

변호사가 재판에서 붙는 검사랑 이런 자리에 있는 거, 상당히 불편하거든. 법정에서 봐.

너, 내가 알던 그 진우 맞아?

흐음… 예전에 나한테 했던 말, 기억해? 진실은 사실을 이긴다. 아니, 알고 보니까 진실도 상대적인 거였어. 상대적인 거라서 난 언제나 이기는 쪽 진실에 설 거야.

(일어서며 가려는 진우에게) 부장검사가 새로 왔는데, 홍무석이야. 나, 사 년 전 너희 아버지 재판, 잊은 적 없어. 그 말, 하고 싶었어.


변해버린 진우에게 먼저 아버지 얘기를 꺼낸 사람은 인아다. 그리고 극 중반부에 홍무석의 악행을 참지 못해 법복을 벗고 로펌에서 일하는 사람도 인아다. 둘의 로맨스에 많은 장면이 할애되지는 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감정이 발전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나중에 진우가 기억을 잃어간다는 것이 드러난 후 조금 더 애틋한 느낌을 준다. 진우가 말한 것처럼 인아는 오지랖이 넓다. 복수, 정의구현, 로맨스에 모두 관여하는, 모두에게 필요한 존재이다.

이동진 평론가님이 “연기는 액션보다 리액션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더불어 수동적인 연기는 깊은 인상을 남기기 어렵다고 설명하며 ‘곡성’의 곽도원 배우를 예로 들기도 했다. 이 역할도 어떤 일에 대해서 반응하는 장면이 많다. 남규만에게 화를 낸다거나, 진우를 기다린다거나 걱정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서진우처럼 긴 대사를 읊으며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기억을 떠올리거나 남규만처럼 스스로 화를 견디지 못해 폭주하는 특징적인 연기가 아니다. 하지만 이인아라는 인물이 없었다면 서진우와 남규만의 모습이 다르게 보였을 것이다.

적지 않은 나이 차 때문인지 처음 봤을 때 의외의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제작발표회 때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박민영 씨는 배우는 나이가 없으니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답했다.  서진우는 초반에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데다 유승호 배우가 실제로 훨씬 어리기 때문에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너무 어려 보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렇지만 어려 보일 뿐, 어리다는 생각 때문에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처음 만났을 때는 존대를 하다가 재회를 했을 때 진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반말을 한다, 보면서 ‘왜 물어보지도 않고 반말을 하지?’ 식의 의문은 들지 않았다. 그저 차갑게 변한 진우의 모습에 집중했다. 연기와 장면의 분위기에 설득당한 것이다. 배우가 나이 먹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흥미롭고 신기한 경험이다.


3. 힐러 (채영신 役)



    평범한 것 같은데 자꾸 눈길이 간다. 보다 보니 재미있다. 이런 작품이 왜 좋은지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굳이 ‘느낌’ 말고 다른 걸 찾자면 캐릭터와 액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채영신의 매력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자연스러움이다. 영신이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본인 스스로 흥에 겨운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코믹한 모습을 연출하려 한 의도가 보인다. 작은 부분이지만 방에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을 때 아무렇게나 던져놓는 장면도  빼놓을 수 없다. 다른 것보다 눈에 띄는 것은 꾸밈새다. 발로 뛸 일이 많은 직업 특성에 맞게 예쁘기보다 편한 옷이 대부분이다. 머리도 보통의 단발, 가끔 부스스한 상태일 때도 있다. 화장도 진하게 하지 않는다. 이것조차도 철저히 계산된 결과물이라는 걸 모르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여성들은 드라마에서는 예쁘게 보여야 한다는 인식이 강박처럼 따라다닌다.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마냥 청순하고 예쁜 이미지의 모습이 아니어서 더 사랑스러웠다.

서정후의 캐릭터 설정은 멜로드라마의 중요한 장치이다. 인물보다 시청자가 아는 정보의 양이 많을 때 안타까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처음에 시청자는 ‘힐러’가 ‘박봉수’인 것을 알지만 영신에게는 챙겨줘야 할 직장 후배일 뿐이다. 영신이 힐러를 짝사랑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는 안타까워하고, 더 나아가 진실을 알아차리기를 바라기도 한다. 영신은 모르지만 ‘서정후’는 직장에서와는 달리 영신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달려와서 영신을 구해준다. 보는 와중에 정체를 들킬까 봐 안절부절못하기도 하고, 둘의 힘든 사랑을 응원하기도 한다. 정체를 숨겼다는 설정 덕에 완전히 다른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서정후는 매번 늦지 않게 나타나서 구해준다는 사실을 넘어서 구해주는 모습이 멋있기 때문에 더 멋진 인물이다. 혼자서 패거리들을 가뿐히 상대하고, 엘리베이터가 추락하기 직전에 영신을 구해낸다. 지붕 위를 날아다니는 건 일상이다. 무술 감독님 이름을 확인해 보니 정두홍 감독님이다. 영화에서만 보던 이름을 드라마에서 보게 될 줄이야. 액션 분량이나 강도만 봐도 신경 쓴 것이 보였는데 무술 감독 이름을 보고 애초에 극 전체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면서 지금까지 언급한 세 작품 이외에도 많은 출연작을 보았다. 도중에 많은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결론지었다. 한국 드라마로서는 매우 드물게 로맨스가 없는 작품도 있었고, 공포물도 출연했으며,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드라마에서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포털 사이트에 배우 이름을 처음 검색했을 때 조금 놀랐다. 영화 출연작이 하나뿐이라니. 경력이 짧지 않은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고양이’ 개봉 당시 씨네 21과의 인터뷰에서 드라마와 달리 촬영 이후에 편집된 것을 빨리 확인할 수 없어서 확신을 갖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앞으로 영화 출연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 같아 아쉬웠다. 최근작 두 편이 너무 비슷해서 소비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웹툰이 원작인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데, 채널이 같아서인지 심지어 분위기도 비슷하다. 드라마 주연과 영화 주연은 무게감이 달라서 주연을 못할 수도 있지만, 조연이라도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역할을 위해 영화에 다시 한번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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