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로 넷플릭스 어떤가요?

영어 영상 노출, 장단점 파악하고 지혜롭고 현명하게!

by 러닝뽀유

영어 영상을 틀어주는 것만으로 영어 공부가 된다면! 그리 간단하고도 쉬운 방법이 있다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하지만 이 또한 엄마들의 지혜롭고 현명한 선택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엄마표 영어로 넷플릭스를 활용해보니

<영상 노출의 장점>

엄마표 영어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노출시간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사실 가장 단시간에 영어를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영어를 모국어로 말하는 나라나 환경(ESL)에 아이를 빠뜨리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처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제2외국어인 환경(EFL)에서 아이에게 24시간 영어 노출을 제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고 해서 영어 하나만을 위해 해외 어학연수를 보내기에는 코로나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을 뿐더러 막대한 기회 비용이 예상된다. 또 소위 영어유치원이라 불리는 영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보내기에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유년기의 놀이에 대한 추억이 없을까 안타까워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넷플릭스를 비롯한 영상 콘텐츠로 영어 노출을 늘리고, 자녀에게 양질의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은 코로나 시대에도 영어교육의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


<영상 노출의 단점>

하지만 영상 노출에도 나름의 단점이 있다.


첫째,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는 것을 보다보면 흥미 위주로 치우치기가 쉽다. 우리 아이는 5세 후반~6세 때 한창 미니특공대에 푹 빠져 있었는데, 말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사용된 단어의 수준이 높아 아이가 영어로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어려워보였다. 실제로 아이는 영어보다 화려한 영상에 더 빠져있는 듯 했고, 로봇의 전투 장면이 많아 아이가 보기에는 다소 폭력적인 부분도 많았다. 영상미가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콘텐츠를 보다가 이후 조금 더 정제되고 단조로운 영상을 보여주었을 때 부모는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 느끼지만, 아이는 흥미를 잃어하면서 화려한 영상을 계속 보고 싶어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


둘째, 화려한 매체에 익숙해지게 되면 책과 같은 아날로그 매체에 흥미를 갖지 못하게 되어 주객이 전도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사실 영상 노출을 하는 이유가 자연스럽게 영어 노출 환경을 조성해주면서 영어에 익숙해지고 흥미를 갖도록 하기 위함인데, 영상 시청에 자제력이 없는 아이가 장시간 보았을 때 계속 만화만 찾는 중독 현상이 생기면서, 가면 갈수록 책을 멀리할 수 있다. 영상은 일방적으로 보여지는 것인데 반해, 책은 텍스트와의 끊임없는 상호 작용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자제력이 생기는 4세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영어 영상을 보여주고, 이전에는 영상보다는 듣기 노출로 접근하고, 영어책을 많이 읽어주어 책으로 인한 배움의 즐거움을 충분히 느끼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셋째, 만약 장시간동안 가까이에서 휴대폰과 같은 작은 화면을 주시하게 되면 근시가 더 빨리 찾아올 위험성도 있다. 안과 전문의에 의하면 어린이의 시력은 6세에서 9세 사이에 완성되는데 그 사이에 근시, 난시, 원시 등의 문제가 생기면 좋은 시력을 갖기가 힘들다고 한다. 한번 잃으면 다시 찾을 수 없는 것이 어린이의 시력이기 때문에 영상을 보여줄 때는 하루 2시간 미만으로 시청 시간을 제한하고 충분한 거리와 밝기를 유지하고 눈에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스마트기기로 인한 학습이 붐이어서 대다수의 학습지 회사에서도 스마트패드를 연계해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패드로 공부한 아이들은 한글, 알파벳, 간단한 셈을 모두 뗐다는 말이 종종 부모들을 조바심나게 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 아이의 두뇌와 시력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스마트패드의 사용을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이처럼 영상 노출의 득과 실을 따져 부모가 영어 영상 노출을 하기로 했다면 아이와 함께 교육적인 내용의 영상 선정, 시청 시간을 함께 의논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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