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남편과 싸웠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by 우나맘

지난주말 남편이 볼펜10개이상을 손으로 부러뜨렸다. 남편 손에서는 피가 났고 본인도 너무서럽다며 울었다.

나도 울었다

남편은 너가 왜우냐고 했다.

나는대답을못했지만 그냥 눈물이났다. 내가 남편몰래 컴공 온라인학사를 신청해서 2년이상과정을 공부하고 자격증공부를 새벽5시반에 일어나서 공부했다는게 왜 이렇게 그를 힘들게하는지 이해가 완전히 가지않았다. 그래도 그런 그가, 날 만난 그가 불쌍했다.

미안함도 동정심도 아닌, 그저 정말 불쌍하고 딱했다.


하지만 사실 5년전쯤 이었나. 그때 우리 부부의 다름을 여실히 느꼈다. 하지만 극복가능하다고 믿었다. 여자와남자의 역할, 경제려과 집안일 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지만 인생전체에 대한 더큰 그림은 우리서로 생각이비슷했다 그래서 결혼도 했다.

삶은 거시적인게아니고 미시적이다.

삶을 살아가는거 자체가 해야하는 의무와 책임으로 가득해서 고통일수있다는걸 남편을통해 깨달았다.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나는 하고싶은게 너무도 많다.이게 이렇게까지 여러사람을 힘들게할줄은 몰랐다.

40년이상교직생활을 해오사 어머님은 너의개인적성취감보다 가정이 더중요하다고 충고하셨다. 내가 집의 기둥이고 뿌리역할을 해야 가정이안정적일수 있다고 하셨다

절대 노력없이 행복을 얻을수 없고 행복해지는게 참어려운거구나를 결혼하면서 느꼈다

여름이면 만9년이 된다 이사람과 결혼생활을 한지.


내꿈은 허상일까? 무엇을 바라는걸까?

사회에서 인정받고싶은 나의욕구가 그렇게 잘못된 것이었나?

하지만 분명한것은 우리남편과 내보석같은 딸이다. 이문장에는 절대 물음표가 붙을수없다.

내가 대단한사람도아니고 능력이한없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일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싶고 그게나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편은 말한다. 너의정체성은 아내이고 엄마라고. 그보다더중요한건 없다고. 그리고 가짜공부하지말고 진짜공부를 하란다. 학위보다 도서관에 가서 삶의지혜가 가득한 책을 읽고 정신적 지적 풍요로움을 맘껏 누리란다.

그리고 집안일의 운영을 잘좀 해달란다.

일단... 지금은 뇌가 멈쳐있다. 내행복의 요건을 남편이 말한 부분에서 찾을수 있을까. 어떻게 삶의 방향과 목표를 다시 재설정해볼 수 있을까.


딸래미가 내표정이 왜이리 굳어있냐며 나를 꼭 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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