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트앤노이 Oct 17. 2018

스콧 피츠제럴드가 궁금했다.

위대한 개츠비, 그리고 스콧 피츠제럴드

요즘 듣고 있는 오디오클립에 소개된 “F.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


얼마 전 다시 보았던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는 30대 초반의 세련되고 멋진 “톰 히들스턴”이 연기했는데, (처음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았을 때는 톰 히들스턴인지 몰랐다. 어벤져스의 영향이다! )

잘 알려진 소설 “위대한 개츠비” 작가인 그는 영화 속의 스콧 피츠제럴드처럼 실제로도 저렇게 멀끔하고 세련된 청년이었을까? 아마 그랬을 것 같다.



The Great Gatsby


명망 있는 대학인 프린스턴을 졸업하였으나 부유함과 이렇다 할 신분, 계급이 없었던 그는 사랑하는 여인 지니브러 킹의 집안에서 문전박대를 대할 수 박에 없었다. 그리고 그때 생긴 부와 신분에 대한 콤플렉스는 그의 문학의 전반적인 기조가 되었다. 지니브러 킹 이후 만난 두 번째 여인인 젤다 세이어가 그와 쭉 함께하게 된다.

위대한 개츠비는 발표될 당시, 이전의 작가들이 다루지 않았던 문제를 다루면서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이전까지 문학가들 사이에서의 가장 큰 주제는 “인종”에 관한 것이었는데, 피츠제럴드가 꺼내 든 것은 바로 “신분(계급)”이었다고 한다. 재즈의 시대를 살고 있는 미국인들 누구나 다들 아는 것이지만, 동시에 누구나 말을 꺼내기 싫어했던 그 문제 “신분(계급)”.


아메리칸드림을 품은 성공 지향적 인물들, 계급 차이에서 비롯되는 갈등, 물질만능주의 시대의 탐욕과 부조리한 부패의 온상, 광란의 향락을 즐기는 무질서한 상류사회 등을 통해 로스트 제너레이션의 혼란을 효과적으로 포착해냈다고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그리고 지니브러 킹, 젤다 세이어에게 거절당했던 자신의 경험을 녹여냈기도 했다.

(나는 위대한 개츠비를 읽다가 말았었는데,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관심이 생긴다. 꼭 다시 읽어봐야지)

출간 당시 판매는 많지 않았고, 초판 이후의 인쇄본은 다 팔리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현재도 그의 작품이 걸작으로 여겨지며 어쩌면 그 “위대함”을 칭송받고 있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거장이라기엔 너무 초라한 곳에 잠들어 있다. 볼티모어주의 한 묘지에 잠들어 있는 그의 묘는 깔끔하게 관리되지 않은 모습이라고. 칭송받고 끊임없이 회자되는 작가인데 어느 누구도 그의 사후의 모습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아니면 나의 생각처럼 "위대한 작가니까 당연히 누군가 무덤을 관리도 해주고, 누군가 늘 찾아오니까 초라하지 않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그런 것일까?

위대한 작가임에도 말년에는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일해야 했던,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많이 찾아오는 식당이나 카페에 앉아서 그들을 만나 일할 기회를 구걸해야 했던 그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진다.


미드나잇 인 파리 속의 헤밍웨이, 살바도르 달리, 피카소, 만 레이와 함께 화려했던 피츠제럴드

영화 속의 “길”이 그랬던 것처럼 지적이고 세련된 그를 만나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다.


-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그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역시 피츠제럴드의 작품이다. (단편집 재즈시대의 이야기(1922)에 수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