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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풀잎 Jul 20. 2017

삶을 작품으로 그려낸 여인 - 모드 루이스

영화 <내사랑> 리뷰

포스터 한 장만 딱 보고도
그냥 보고싶어지는 영화
<내사랑>은 그런 영화였다.
뭔가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그런 영화.



그러나 생각보다 영화는 거칠었다.
에단호크가 연기한 에버렛이란 캐릭터가
거칠었고,
주인공 모드를 대하는 모든 사람들의 태도가
거칠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에버렛의 외면은 거칠었으나,
그의 말한마디 한마디는 거칠었으나,
그의 손바닥은 매섭도록 거칠었으나,
그의 내면이 모드와, 그녀의 그림을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 부드러웠다는 것.

그리고 모든 이가 그녀를 거칠게 대했지만
그녀는 그런 것에 상처 받지 않았다는 것.

선천적으로 다리가 불편했던 그녀는
모두에게 짐이 되는 자신을,
그래서 모든 것을 할 수 없게 제한받는 삶을 벗어나고자 어쩌면 더욱 고될지 모르는 삶을 선택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녀는 단 한번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저돌적으로 에버렛에게 다가간 그녀의 모습이 멋져보였다.

그리고, 그렇게 획득한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든 그녀가 정말 멋졌다.

지금 보아도 너무나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림들 .
그 그림들로 채워진 그녀와 그의 집은
한 채의 작품 그 자체였다.



그 그림들과 그 집을
실제와 똑같이 재현해낸 감독님께 정말 고맙다
사진과 영화 속 모습이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랬다.

비록 몸이 불편하고
낡은 집에서 넉넉지않게 하루하루 살았지만,

자신이 직접 꾸민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이 아름답다 생각한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무뚝뚝하지만 내심 그녀를 아끼는 그와 함께한 모드의 삶은 행복했을 것 같다.

영화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실제 모드의 얼굴을 보면 정말 더없이 행복해보인다.

보기만해도 기분좋아지는 그녀의 그림들

엔딩크레딧에서 모드의 웃는 얼굴을 보면서 나도 덩달아 행복해졌다.
그리고 그 때 나오는 음악이 정말 좋았다.  
그녀의 그림들을 두고두고 들여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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