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가 된 지 딱 7일 차
이 글은 브런치 작가가 된 후의 감정을 담는다.
솔직히 아직도 얼떨떨하다.
내가 글을 쓰고 발행하고 나면 보이는
조회수와 좋아요가 아직도 신기하다.
나는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 5번 지원했다.
'이게 마지막이야.'하고 지원한 글이
나를 작가로 만들어줬다.
나는 아이브의 I AM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
후렴구에 'Be a writer 장르로는 판타지'
라는 후렴구가 있다.
그 사소한 응원에 영감과 용기를
얻어 이것저것 시도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브런치 작가되기였다.
처음에는 엄청 자극적인 단편소설을 냈었다.
'넷플릭스의 도시괴담을 뛰어넘어보겠다!'
생각하며 썼는데, 그런 글은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히 탈락할 글이었다.
넷플릭스의 도시괴담이 어떤 작품이냐면..
이런 호러 콘텐츠다. 난 호러 콘텐츠를 좋아했으니.. 어떤 편은 반사회적인 내용이었으며,
잔인하기엔 정말 잔인한 내용이었다.
두 번째도 같은 글로 지원을 했다.
다만 지원서의 내용만 다르게 해서 지원했다.
결과는.. 당연히 탈락이었다.
세 번째~네 번째는 주장문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나를 포함한 사람들을
보고 관찰하며 얻은 어이디어와 통찰로
글을 썼지만 탈락했다.
처음엔 '아 내가 뭐 잘못 눌러서
취소됐나 보다.'하고 지원서만
수정해서 다시 지원했을 때도 탈락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됐다.
'이번엔 뭐가 문젤까.
지원서를 너무 대충 썼나??'
하는 생각을 퇴근하는 지하철에서도,
집에서도 계속 고민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일기장에 한 번 써봤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너무 짧아서
나도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가 이번에 '될 대로 돼라.' 하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지원할 심산으로 지원했다.
300자 다 채우지도 않았다.
내 글을 설명하는 데에는
130~150자밖에 되지 않았지만,
여태 지원했던 어떤 글보다 무게가 느껴졌다.
나를 브런치 작가로 만들어준 글이 바로
시리즈 첫 번째 글인 '책임의 무게'였다.
이번에 내가 지원해서 합격하게 된 원인을
다시 생각해 보면, 아마 진솔함이 아닐까 싶다.
그 주장문 같은 경우엔 읽는 독자의 입장에선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난 지금 내 글을 작게나마 연재하고 있는
이 순간이 너무 좋다.
얼마나 이 순간을 꿈꿔왔던가!
나는 유난히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만큼
내가 남들한테 듣고 싶었던 이야기도 많았다.
난 '소통'에 목말랐던 것이다.
'지금도 항상 어떤 얘기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는 것 같다.
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