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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처럼 부용이 피어났다

한여름을 빛내는 꽃

by 정석진

무더위가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연이은 세찬 장마도

잠재울 수 없다


모두가 힘든 계절

흔연히 꽃이 핀다


거친 비바람도

뜨거운 뙤약볕도

의지를 꺾을 수 없다


꽃잎은

부드럽고 연약하다


강해야만

이기는 것이 아니다


유연하기에 견딘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폭죽처럼 부용이 피어났다


더운 바람에도

살랑거리는

꽃들의 미소가 찬란하다

#시 #부용 #여름 #무더위 #부드러움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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