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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석진 Jul 02. 2023

불볕더위에도 패랭이 꽃은

무더위에 핀 꽃을 바라보며

작열하는 태양 아래

사람들은 헉헉대도

짙푸른 맥문동 사이

진분홍 패랭이 꽃은

초롱초롱 야무지다


푹푹 찌는 무더위가

당연한 계절이건만

하나같이 사람들은

마치 처음 겪는

힘겨워  그늘을 는다


한여름의 땡볕은

나무와 풀일지라도

사람과 매한가지로

봐주는 경우란 없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온몸으로 살아내는 그들

과거에 연연하지 않으며

내일도 염려하지 않는다


끝 모를 불모의 사막이

결코 마르지 않는

오아시스를 품고 있듯

세포 하나하나 마다

절대 꺾이지 않을

단단한 삶의 의지를

꼭 붙들고 있기에.

#시 #무더위 #여름 #패랭이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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