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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노래하다
저 달관한 새들 처럼
장마에 아침을 맞는 시
by
정석진
Jun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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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숨바꼭질하는 날
머리에 무거운 하늘을 인다
비가 숨을 고르는 사이
온몸으로 비바람을 견딘 새들
명랑하게 지저귄다
산다는 일이 어찌
쨍하고 해 뜰 날만 있으랴
거친 비바람도 분다
제아무리 긴 장마라도
끝은 반드시 있는 법
언제나 흐릴 수는 없다
오늘 비록
찌푸린 날이라도
지나간 것과 다가올 것에
지나치게 마음을 두지 말고
지금 여기에서
가진 것들에 감사하며
그렇게 살 일이다
저 달관한 새들처럼
#시 #아침 #장마 #지금여기 #감사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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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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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진
평범 속에 깃든 특별함을 사랑합니다. 늘 푸른 청년의 삶을 꿈꾸며 에세이를 쓰고 시를 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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