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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를 읊다 - 운탄고도 1, 2

운탄고도를 다녀와서

by 정석진

운탄고도 1

구름이 머무는 곳
눈 내려 아득하네

미련을 훌훌 털고
비우려 나서는 길

인연은 끊을 수 없어
설경 속을 헤메네



운탄고도 2


가없이 이어지는

눈 덮인 길을 가네


밟아도 변치 않는

순백의 지고지순(至高至純)


오롯이 닮고 싶지만

그저 마음뿐이네


#시조 #운탄고도 #눈 #마음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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