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 2
베트남 나트랑 (냐짱) 2.4~8
호텔에서 짐 정리를 하고 베트남 가정식을
먹기 위해 '촌촌킴' 식당에 갔다
식당 안에 현지인은 하나도 없고 모두 한국
사람이었다.
메뉴판에 있는 음식들을 하나씩 시켰다
밥 먹기 전에 음식들이 떨어져 닭고기 카레와
공심채 볶음을 추가로 시켰다.
태국 음식보다 간이 약하지만 맛이 있었다.
경상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방아 이파리와
제피 잎은 질색을 하면서 고수를 잘 먹는
딸이 이해가 안 되었다.
딸은 삭힌 콩잎도 싫어하여 코를 막으면서
밥상 위에 올리지 말고 엄마 혼자 구석에서
먹으라 한 적도 있었다.
경상도 음식들은 먹을 게 없는 사람들의
'연명식'이라는 말에 웃었다.
뻣뻣한 누런 콩잎은 여물 재료다.
옛날에 겨울을 지나며 양식이 떨어졌을 때
콩잎과 시래기를 넣고 죽을 쒀서 먹었다는
친정 엄마의 말이 떠올랐다.
그 말 뒤에 "다른 집 들은 그렇게 먹어도 우리 집은
잘 살아서 밥 먹었다"를 꼭 붙여서 입을 삐죽거린
적이 있다.
지금도 소여물인 삭힌 콩잎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카레에 쌀 바케트 빵을 찍어 먹었는데 맛있다
배가 부른데 자꾸 손이 간다.
점심을 먹고 요즘 떠오르는 '콩 카페'에 갔다
베트남 커피를 주문하고 복고풍으로 실내 장식을
한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음악도 7080 팝송이 나왔다
연유로 단맛을 낸 베트남 커피가 맛있었다.
큰 용설란이 있는 게 특이했으나 전반적으로
먼지가 많다. 장식해 놓은 고서들은 만지면
삭아내릴것 같이 시커멓고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다.
여기도 한국 사람들 천지다.
근처 발마사지 샾에 들러 마사지를 받고
야시장에 들러 옷 두 벌 샀다.
시장은 크지 않은데 있을 것은 다 있는 것 같다.
저녁밥을 먹기 위해 호텔에 붙어있는 레스토랑에
갔다.
'머드 크랩'과 '베트남 숲'을 시켰다.
우리나라에는 나지 않는 ' 게 ' 란다.
폭풍 흡입하고 우리나라 '샤브 샤브' 같이
즉석에서 끓여 먹는 국물 요리를 먹었다
신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우리나라 묶은 지로
끓인 김치찌개의 깊은 신맛이 아니다
피시 소스를 넣어서 감칠맛이 있다
국 마니아인 남편은 입에 맞지 않는 모양이다
건더기만 건져서 먹고 있고 국물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술꾼들 해장국 들이키듯 했다
난 동남아 체질인가?ㅎㅎㅎ
투숙객은 10 프로 할인되었다.
내 뒤쪽에 단체로 온 한국 아저씨들의 떠드는
소리만 빼면 완벽한 식사다.
'위하여'건배사와 박수 소리
그들은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린 것처럼 큰소리로
떠들고 부끄러움은 내 몫이 되었다.
식사 예절 제로다.
중국인들의 무례함을 말할 수 없다.
소화도 시킬 겸 호텔 앞바다에 들렀다
가사를 뺀 연주곡이 모래사장 위에 흘러
나왔다 패티김의 노래다.
한국 관광객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지만
나트랑 밤바다를 보면서 한국 음악을 듣는
경험은 반가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