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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할마 Feb 11. 2020

가족 여행 3

베트남 나트랑(냐짱)2.4~8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이른 새벽에 잠이

 깨었다.  살금살금 도둑고양이처럼 움직여도

물소리 때문에  식구들  잠을 깨웠다.

딸이 "잠 좀 자자" 하면서 돌아 눕는다.

신종 코르나 바이러스 때문에 손 씻기를

수술방에 들어가는 의사처럼 꼼꼼하게

하느라 잠이 달아나지만 옆사람에까지 민폐를

끼치게 된다.

동이 트자 여행객들은 해변을  걷고 있다.

아침 식사를 하고 '호핑투어'를 갔다

배를 타고 한참을 가서 조그만 섬에 배를

대고 구명조끼와 물안경을 쓰고 바닷속을

구경하는 건데 무섭다.

딸 믿고 들어갔다가  허우적대며 물을 먹었다.

물개(?)인 남편 덕에 비다 속을 들여다봤다

산호초는 못 보고 물고기 두어 마리 헤엄치는 것을

보고 나왔다.

바닷바람  때문에 춥다.

점심때가 되어 밥을 먹었다.

앉았던 나무의자를 펴고  체크무늬 천을 씌우니

 식탁이 되었고 위에 베트남 음식들이 차려졌다.

날씨가 추워서 뜨끈한 국물이 있었으면 했으나...

음식식고 말라서 별로 당기지 않았다.

식사 후 또 다른 섬으로 데려갔다.

어른들은 추워서 수건을 두르고 햇빛에 앉아 있고

아이들과 서양 커플만 물에 들어가서 즐겼다

해바라기 하면서  셀카 놀이하는데 옆 배에서

현지인들이 냄비 같은 드럼을 치면서 놀고 있었다.

딸은 분위기 띄우려고 부른 것이라 했다

캐나다 노부부 두 쌍이 있었는데 은퇴하고

여행 다니는 중 이란다.  여유가 부러웠다.

경제적인 여유, 스스럼없이 다른 나라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는 마음의 여유. ' 꼰대'스럽지 않아서 좋다

돌아오는 길에 영국 크로즈선이 정박해 있었다

쇼핑에서 돌아오는 승객들을 배에 싣는 것 같다.

일본 크로즈선에서 여러 명이 코르나에

감염되었다는 뉴스를 들었기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

저 멀리 '빈펄 섬'을  오가는 케이블카가 보인다

섬 전체가 리조트이고 왕래 수단이 케이블카인데

길이가 상당하다.

바다 물빛과 햇빛에 반짝이는 윤슬이 우리나라

바다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 별이

그려진 국기가 펄럭이는 배를 보면서 이국이구나!

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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