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짱 여행 후 생각들...
여행 가기 전에 여행할 나라를 검색하고 짐을 싸야 하는데 가족여행이라 딸이 다 준비한 관계로 몸만 따라갔다 오고 나서 약간 허전하여 베트남을 알아봤다. 뒷북치는 짓을 좀 잘한다.
모든 사람들이 봤던 드라마 '도깨비'도 사람들이 볼 때는 안 보고 있다가 드라마가 끝나고 재방송을 보고 혼자 빠져 옛날 팝송, 가요만 알던 나는 에일리가 부른 ost부터 도깨비에 나오는 노래를 들었었다.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졌는데 혼자서 그야말로 뒷북치기 선수다.
베트남의 면적은 우리나라보다 3.3배 크다. 소득 ( 2017년 ) 우리나라 29742달러이고 베트남을 2343달러이다. 우리나라가 1인당 GDP가 베트남의 12배가 된다.
화폐는 우리나라 1원이 베트남 돈으로 약 20동 (쌀국수 가격이 40000동 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2000원이다.
1975년 4월 30일 공산 통일을 맞은 월남은 아비규환에 빠졌다. 월남 사회 지도층과 군인 경찰 등은 물론 베트콩으로 활동했던 사람들까지 수십만 명이 숙청을 당했고 수백만 명이 정신 개조 수용소에 끌려가 잔혹한 고문 끝에 죽었다. 월남이 패망하지 월남 국민들은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했다.
조그만 쪽배에 몸을 맡기고 구조선을 기다리며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보트 피플'은 약 106만 명이고 그중 95만 명 만 구조되어 제3 국으로 갔지만 나머지 11만 명은 굶어 죽거나 좌초되어 죽기도 하고 해적들에게 살해되었다.
'보트피플'은 무려 20년간 지속되었다. 초기의 보트피플은 자유를 찾아 월남을 떠났지만 나중에는 베트콩에 가담했던 사람들마저 극심한 빈곤을 견디다 경제 난민이 되어 '보트 피플' 행렬에 가담했다.
월남이 패망한 지 14년이 지난 1989년 한 해 동안 탈출을 감행한 보트피플만 7만 5000명에 달할 정도였다.
내가 중학교 다닐 때 부산 대신동 난민 수용소에 있는 월남 난민을 신기하게 봤던 기억이 있다.
학교에 수용되어 있던 그들은 수용소 밖을 나가지 못하니까 담벼락에 붙어 장사하는 노점상들에게 과일을 사 먹기도 했다
줄을 내려서 사 먹는 것을 봤다. 어떤 날에는 손수건에 금반지가 줄을 타고 내려오니까 상인은 딸기 한 봉지를 올려 보내는 것을 지켜보다가 우리나라 상인이 폭리를 취하며 옳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초창기 보트피플들은 경제적 수준이 있는 월남 사람들이라 금, 달러 등을 챙겨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호찌민의 공산 통일은 인민 모두가 행복과 번영을 누리는 천국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 결과 10년도 지나지 않아 국가는 경제 위기에 빠지고 국민들은 굶어 죽는 현실이었다.
1986년 베트남의 1인당 GDP는 84달러였고 북한은 805달러였다. 그래서 당시 북한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1986년 공산당 제6차 대회에서 사회주의 기반의 경제자유화 정책 '도이모이'를 채택한다.
'도이모이'정책 도입 이후 두 나라의 운명은 뒤바뀌었다. 북한이 마이너스 경제 성장을 하는 반면 베트남은
연평균 7~8% 고도성장을 거듭했다.
베트남은 1989년 100만 톤을 쌀을 생산하여 미국 태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쌀 수출국이 된다.
2003년 베트남의 GDP가 북한을 넘어선다.
베트남 경제를 이끄는 한국의 삼성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세계 각지로 팔려나가는 규모가
베트남 전체 GDP의 무려 20%에 해당한다. 베트남 국내 총생산의 5분의 1을 삼성이 차지하고 있으며 박항서 감독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박 감독은 1959년 1월 4일 경남에서 출생하였다. 외갓집이 산청이고 외사촌 오빠와 이름 항렬이 같아 먼 친척 같은 친근함이 있다. ㅎ ㅎ ㅎ
2017년 9월 29일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어 11월부터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게 되었다. 2018년 AFC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약체로 평가받았던 베트남 대표팀을 결승에 진출시키는 파란을 일으키며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영웅이 되어 매스컴에 오르는 것을 보며 자부심을 느낀다.
베트남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통일이 되었다면 우리나라는 통일을 도운 고마운 나라였겠지만 공산화가 되는 바람에 한동안 적대시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에 매우 우호적이다라는 것을 이번 여행에서 느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