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맹글로브 숲의 대자연이 펼쳐진 발라피타야로 이동. 마두강 습지를 따라 맹글로브 숲을 가로지르며 보트사파리를 했다. 호수 저 너머에 인도양이 흐르고 있는 곳에서 보트를 타고 숲을 구경하는 것, 또한 재미있다. 뱃사공의 설명과 함께 경치를 구경하다가, 순간 해파리를 손으로 잡아 들어올려 사진을 찍게 하고 도로 놓아 주었다. 일반적으로 해파리는 독을 지닌 생물이지만, 이곳 해파리는 독이 없단다.
모처럼 한식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콜롬보로 이동했다. 스리랑카 음식에는 별 불편함은 없었지만, 계속 인도식 현지 카레를 먹다보니 나중에는 수저가 잘 가지 않는다. 간단한 빵과 샐러드, 과일을 주로 먹었고 볶음밥같은 밥을 조금 먹었다.
상업, 행정수도의 역할을 하는 콜롬보에 오니 역시 최대의 도시답다. 높은 빌딩과 함께 삼성, 엘지 간판도 보이고 백화점도 있다. 또 1948년에 건국한 독립광장과 상업중심지역도 둘러보고, 스리랑카 불교부흥운동의 핵심지인 강가마라야 사원도 들렀다. 이 사원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머리카락을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스리랑카는 인도 문화의 영향을 받아 70% 가량 불교를 믿고 있으며, 보석과 향신료가 많아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해상요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공항으로 가기만 하면 되는데 비행기가 이유도 모르고 연착되어 시간이 꽤 많이 남았다. 가이드는 자유시간을 주었지만, 그날 콜롬보의 날씨는 30도 이상이어서 해변가는 갈 수 없었고 백화점에서 시원하게 시간을 보냈다. 계획에 없던 저녁까지 먹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비행기 안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 낮에 인천공항에 내렸다.
스리랑카 에코힐링투어 8일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면서 몸은 좀 힘들었지만, 내 나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여행 마니아들이 선호한다는 스리랑카 여행을 다녀왔다는데 의의를 두려고 한다. 이제 '스리랑카' 하면 울창한 푸른 숲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 많은 국립공원과 그곳에서 생태환경보호를 위한 비닐, 플라스틱, 화기류 반입 금지를 철저히 지키는 그들의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사원에 들어갈 때 신발보관소에 신발을 맡기고 맨발로 들어가야 하고, 큰 도시를 제외하고 일반 시골길에서 신호등이 없는데도 좁은 길을 부딪침이 없이 운전을 잘 하는 것도 신기했다. 양보와 여유로운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또 한국 가이드(회사 대표)의 해박한 지식과 여유로운 마음이 여행을 더 편안하게 해 주었다. 가이드와 더불어 같이 여행한 모두에게 감사할 뿐이다. 고맙습니다. 아유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