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살았던 우리 동네 골목.
1960년대 초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 때
조금 넓은 동네 골목에서 또래 친구들, 언니들과
공기놀이, 고무줄놀이를 하던 생각이 난다.
여자애들의 놀이는 주로 고무줄놀이가 대부분이었다.
고무줄놀이를 하고 있으면
남자애들이 와서 고무줄을 끊거나 하면서
방해를 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그때는 한 동네에 아이들이 많아서 북적였는데
지금은 별로...
나이 들어
내가 살던 옛 동네를 가 보고 싶은 생각은 하나
너무 많이 변해 있을 생각에 마음뿐인 고향(?)을
마음속에 지니고 있다가 생각나면 꺼내어 회상하곤 한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서울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딱히 고향이랄 것도 없다.
어떤 때는 고향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울 때도 있었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고 나이 들어
고향을 찾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굳이 나의 고향을 생각한다면 어렸을 때
내가 살았던 동네. 만리동.
외향은 허름하지만
내면은 따뜻하고 인정이 많았던 우리 동네.
이만큼의 나이가 되면
미래의 시간보다는
과거의 회상이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있다.
과거의 회상은 무궁무진하지만,
미래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한정된 미래의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낼 것인가를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다.
나의 가족. 나의 건강. 나의 취미.
나의 친구. 나의 죽음. 나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