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원(洗美苑)

by 어수정
세미원.jpg <세미원>, 수채, 어수정 作, 2020.7.15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적인 팬데믹(pendemic)현상이

지금 지구촌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처음 코로나 19가 우리나라에도 생겼을 때

우리만 방역을 잘 하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마스크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고 ...

그런데 유럽에서의 코로나 19 뉴스,

미국에서의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뉴스,

천 명, 만 명이 죽어나가는 뉴스를 접하면서

매우 심각함을 피부로 느끼고 무서움을 느끼게 되었다.

아직도 코로나 19는 진행 중이니,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우리는 일상의 즐거움을 편안하게 누리게 될까?


100여 일 동안 방역 지침을 따르다 보니

친구 만나는 일도 소원해졌고,

화실에 나가는 것도 뜸해졌다.

그림을 처음 배우면서 재미를 느끼는 중에

100여 일을 손을 놓고 있었으니 ...

어느 정도의 수준이면 집에서 혼자 그림을 그리면 좋으련만

그런 실력은 안 되고 ...


얼마 전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화실에 갔다.

선생님이 그려 보라고 주신 그림은 세미원.

1990년대의 세미원 부근의 모습이다.

양평 두물머리 습지에 조성된 물과 꽃의 정원으로,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성현의 말, 관수세심(觀水洗心) 관화미심(觀花美心)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름 뜻처럼 정원을 일구고 연꽃 박물관, 수련 박물관 등

다양한 수경 공간이 마련된 곳이다.

특히, 8월에는 연꽃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룬다고 하는데,

연꽃은 더러운 곳에 있어도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군자화라 하여

진흙탕 속에서 티없이 꽃을 피우는 연꽃은

순수의 상징으로 보았다.


온 세상에 연꽃이 활짝 피어

지금 지구촌의 더러운 코로나 바이러스를

정화시켜 주고, 퇴치시켜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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