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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수정 Jul 09. 2022

색다른 미술관

강화도에 있는 해든 뮤지움

오랜만에 색다른 미술관에 다녀왔다. 강화도에 있는 '해든 뮤지움' 미술관. 2022년 기획전으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메타 화양연화 展을 감상하고 왔다. 건물 외관, 특히 들어가는 입구부터 남다른 예술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건물이다. 멋진 건축물이 전시된 야외 미러 가든이라고 하는 정원이 있는 미술관. 야외 거울 정원은 멋진 조각품과 함께 자연 경관이 예쁜 정원이다. 아름다운 작품과 거울에 비친 모습, 또 싱그러운 자연이 어우러진 모습,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을 보는 듯했다. 일기예보는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했는데, 하늘도 우리를 반겨주듯 비는 오지 않았다. 햇볕도 따갑지 않아 감상하기 좋은 날씨였다. 예쁜 정원과 멋진 조각품, 그리고 알맞은 날씨... 우리는 복 받은 사람들이라고 하며 마음껏 호흡하고 자연을 만끽했다. 


야외 거울정원의 조각품



1층에 있는 조형물에 빛이 변하며 흐르는 멋진 미디어 아트 관람은 시작부터 시선을 잡았다. 흔히 미술관 관람은 전시된 작품을 좀 떨어진 곳에서 나름의 시선으로 감상하는 곳인데, 이곳은 완전히 달랐다. 빛과 소리, 영상으로 표현되어 순간의 기억과 인상을 표현한 미디어 아트 전시는 기존의 관람하는 자세가 아닌 아름다운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야말로 기발한 상상과 표현력에 눈을 뜨게 해 주는 예술 공간이었다. 같은 작품인데도 어떤 영상으로 표현되느냐에 따라 느낌은 달라진다.


영상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작품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하나하나 정성들여 구멍을 만들고 그곳에 빛을 투사하여 만든 작품으로 계속해서 변하는 빛에 따라 감정도 달라지는 색다른 경험을 한 작품이다. 작가의 아이디어는 물론, 점을 찍듯이 구멍을 만든 작가의 열정과 인내심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오늘 멋진 미술작품 감상으로 마음이 배부른, 여유로운 하루였다. 모두가 고마운 날이었고, 모두가 고마운 사람들이었다.


구멍을 뚫어 빛을 투사하여 만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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