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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수정 Oct 27. 2022

칠자화

오늘 아침 남편과 함께 동네 산책을 하면서 눈에 띄는 빨간 열매를 봤다. 초록색 잎 사이에서 자기들을 봐달라고 빼꼼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예쁘고 귀여울 수가 없다. 빨갛고 조그맣게 생긴 열매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이 앙증맞기도 하여서

  "이게 뭐야, 어떻게 이렇게 예쁜 열매가 있을까? 이름이 뭐지?"

하면서  옆의 표지판을 보니 칠자화. 특징은 7~9월에 흰꽃이 피며 가을에 붉은 장식용 열매가 꽃처럼 핀다. 꽃이 7송이 핀다하여 칠자화라 한다고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내가 본 빨갛고 조그맣게 생긴 열매는 산수유 열매임을 뒤늦게 알았다.



그 옆을 보니 빨간꽃이 피어 있어 칠자화의 꽃인가 보다 생각하며 사진을 찍었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찾아보니 빨간꽃이 아니라 꽃받침이라는 것을 알았다. 여름에는 하얀꽃, 가을에는 하얀꽃이 지고 빨간꽃같이 보이는 꽃받침이 생기면서 일년에 두 번 피는 칠자화. 가을에 피는 하얀꽃. 더군다나 향기 좋은 노지월동꽃이라 하니, 내년 여름에 흰꽃이 피는 것을 보아야겠다. 또 향기도 좋다고 하는데 내년에는 꼭 칠자화의 향기도 맡아 봐야겠다. 


칠자화 꽃받침


오늘도 새로운 꽃을 알게 되었고 또 지식 하나 첨가. 나이 들어서도 끊임없이 알아야 할 것이 많이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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