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앞으로 나란히 할 수 있나요?
여기 브런치에서 저는
세부적인 전문용어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누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미 알려진 동작들일 수 있겠으나
제 글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시사,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법한
시야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척수손상 회원님이 오셨을 때,
손을 떼고 앞으로 나란히 할 수 있나요?
이게 첫 질문으로
회원님의 컨디션을 파악하기 딱 좋다고 생각합니다.
척수손상은 손상 부위에 따라 기능이 다르지만,
1. 쇄골 위 손상 (경수손상 C0~C8)의 경우에는
약하게 손가락 정도
##쉽게 말하면 여성분들이 입는 볼레로 가디건 정도
2. 쇄골부터 맨 밑 갈비뼈 손상 (흉수손상 T1~T12)부터는 몸통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고,
휠체어에서 침대 혹은 의자로 옮기는 행위 (트랜스퍼)를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정도
3. 그 밑 꼬리뼈 쪽까지의 손상
(요수손상 L1~L5 / 천추 S1~S5)은
위 손상들에 비해 비교적 많은 기능들을 쓸 수 있는 정도
척수 손상 정도인 ASIA 등급으로는
A (완전손상)
B (불완전손상 / 운동기능 소실)
C&D (불완전손상 / 운동기능이 일부 남아있음)
알파벳이 A에 가까워질수록 손상된 정도가 높아지는 구나로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진단을 받은 시기는 사고 혹은 발병 후 얼마 되지 않아
진단받게 되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운동을 하려는 또는 운동을 하러 센터에 오시는
시기에는 회원님들께서
말씀해 주시는 레벨보다 기능이 더 좋아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점입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집에서 그럼 저는 뭐부터 하면 좋은데요?
에 대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나란히를 하기 어려운 정도의 코어를 가지고 있다는 전제)
팔을 옆으로 나란히 한 후 한 팔씩 앞으로 나란히를 해봅니다.
1번이 쉬워진다면 토닝볼이나 500ml 물병을 잡고(부하를 주고) 해봅시다.
1,2번이 쉬워졌다면 양팔을 옆으로 쭉 편 상태(180도)에서 점점 앞으로 모으면서 나란히 자세까지 좁혀보는 겁니다.
팔이 너무 아파요. 라면 암 스윙 동작이라고 해서 팔을 앞뒤로 흔들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 동작은 비교적 쉬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손에 무게를 준 다음에 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그립이 어려우신 분들은 모래주머니 쿠팡에 팝니다.
그거 손목에 채우고 해 보시기 바랍니다!
액티브핸즈라는 도구가 있긴 하지만
비싸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휠체어 등받이에서 등을 붙였다 떼었다 하며
위의 추천하는 동작들을 해보시는 것도
난이도 조절의 또 다른 방법입니다 :-)
도구 다 쓰기 싫다!라고 한다면
벽을 오른쪽 혹은 왼쪽에 둔 상태에서
살짝 휠체어를 떼어내고, 혹은 의자여도 좋습니다.
팔을 만세 한 상태에서
옆구리가 다 기대어지게 한 번 만들어보세요.
우리의 척추는 굽히고 펴는 동작뿐만 아니라
옆으로도 구부리고 회전하는
아주 효과적이고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니
충분히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등에 핀이 박혀있는데요?라고 하시는 분들 중
그렇지만 옆으로 구부리는 동작을 해보고는 싶다
라고 하신다면,
옆으로 누워 베개를 갈비뼈 혹은 옆구리에 대고 누워
천장 쪽 몸통의 손을 베개에 닿아있는 몸에 대고
그 부분이 팽창되어 베개를 밀어낸다는 생각으로
해보는 게 방법이겠네요.
(그마저도 어렵다면,
투자를 하시는 방법이 빠릅니다
저를 찾아와 주세요 ㅎㅎ..)
이런 생소한 동작들을 많이 했을 때
어깨 통증과 만성 두통에도
큰 효과를 본 경우가 많았기에,
내 몸을 옆으로 기울여지는 상황에 자주 노출시켜
호흡을 해보는 경험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코어가 약하신 분들이라면
이 동작들만으로도
목에 힘이 많이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몸에 부담이 되는 동작이 맞습니다.
너무 무리했을 경우에.
너무. 무리했을 경우에는 두통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실보다 득이 많다면
사람에 따라
어느 정도의 통증은 감안해 보시는 것을 추천하곤 합니다.
장애인 운동이라고 해서
마냥 조심스럽기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더 도전적이어야 합니다.
특히 대한민국 사회는
해외 특수교육 대상자들의 체육 프로그램들에 비해
도전적인 장애인 운동의 비율이 적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한 번쯤은 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금껏 병원에서 추천해 주는 방식대로 해보셨을 때
호전되는 부분이 적었다면
한 번쯤은 그동안의 것들과는 상반된 이야기에도
귀기울여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건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고,
여러분께서 따라 하셨을 때
신체적 심리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상황이
된 상태에서 하는 걸 권장드립니다.
꼭 본인 컨디션 체크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정말 열심히 내 몸을 사용하시길 바라며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 궁금하신 내용들은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