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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TS Jun 13. 2018

폴바셋 커피 클래스 후기

취미 만들기 프로젝트

본 글은 폴바셋의 요청을 받았거나 홍보 목적이 아니라 순수하게 경험 기록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6월 선릉역점 커피 클래스를 참여한 후기입니다. 클래스에서 들은 내용들을 회상하면서 적는 내용이라서 정확한 지식은 아닐 수 있으니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나름 과감하게 퇴직을 하고 이직 준비를 하다 보니 하루하루 다시 취준만 하기에는 너무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아서 취미 생활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활동적인 취미 생활은 거의 안 하는 편이라서 고민하다가 평소에 커피를 즐겨 마시던걸 본격적인 취미 생활로 해보기로 했다.

네이버 카페들을 돌아다니다 보니 바리스타들이 하는 커피 클래스도 있었는데, 뭔가 처음 하는 거라서 좀 더 캐주얼하게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온오프믹스에서 우연히 폴바셋 커피 클래스를 접하게 됐다. 



온오프믹스에서 '커피' 또는 '폴바셋'이라고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고, 나의 경우 커피 모임을 찾기 위해 '커피'라고 검색하다가 발견할 수 있었다. 매 달 지정되는 지점은 그때그때 다른 것 같고, 횟수도 지점마다 다른 듯하다. 가격은 2만 4천 원으로 커피에 관심이 전혀 없으면 신청하기에는 약간 부담되는 가격일 수 있다.


주제도 매월 정해지는 것 같은데 내가 참여했을 때는 'Anytime, Anywhere : Home Barista' 가 주제였다.

클래스는 아래와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사전 지식을 전달해준 다음 시음과 실습을 하는 것을 반복한다.


아이스 브레이킹?

처음 도착하면 긴 테이블에 실습할 도구와 원두, 컵 등이 준비돼있고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준비도 돼있는 상태다. 아무래도 전문 클래스가 아니다 보니 나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이런 클래스가 처음인 것 같았고, 클래스를 어떻게 신청하게 됐는지 등등 바리스타님과 대화하면서 조금 늦는 손님을 기다리기도 하고 처음에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시간이다. 매장 영업은 하면서 클래스가 진행되는 거라서 다른 손님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분도 있을 수 있을 듯...?


바리스타님의 프레젠테이션

클래스 신청할 때는 사전 정보를 거의 얻지 않고 갔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까지 할지는 몰랐어서 당황했다. 우선 커피 원두 종류(아라비카, 로부스타), 커피 벨트, 커피체리 등 커피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을 하고 시작한다. 그다음에는 추출할 도구와 원두에 대한 설명하고 실습 후 또 다음 주제를 설명하고 실습하는 순으로 이어진다.

아주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커피를 좋아하기만 하고 지식은 별로 없는 편이라면 커피 생산에 대해 개괄해볼 수 있는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프레젠테이션 하는 사진은 바리스타님 얼굴이 노출돼서 올리지 않는 걸로.. :)



바리스타님의 브루잉 및 시음



사전에 추출할 원두 제품(아무래도 폴바셋에서 진행하다 보니 폴바셋 제품으로 진행한다.)과 도구에 대해 설명하면서 직접 브루잉 시연을 하고, 작은 잔에 시음을 해본다. 


참여자 실습

단계마다 바리스타님 시연이 끝나면 바로 실습해보는 시간이 있었고, 이 날은 크게 4가지 주제로 실습을 진행했다.


폴바셋 파우치 3종 시음


먼저 폴바셋에서 판매하는 바리스타 파우치 3종류를 내리고 시음해봤다.(사진을 안 찍었는데, 개별 포장된 파우치를 뜯으면 필터에 원두가 담겨있고, 컵에 거치해서 브루잉 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1. 잔 예열

커피가 내려지는 물 온도와 어느 정도 맞추기 위해 '꼭' 하라고 당부하심..ㅎ


2. 뜸 들이기

원두가 전체적으로 물을 머금을 수 있도록만 살짝 물을 부어서 적셔주고 일정 시간을 기다리면 가스 배출을 돕고, 원두의 수용성 성분이 녹아 커피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꼭' 필요한 단계라고 한다. 


3. 1차 추출

뜸 들이는 단계에서 원두에서 거품이 거의 사라질 때쯤? 1차 추출을 시작한다. 파우치 크기가 작아서 50원짜리 동전 크기 전도로 일반적으로 브루잉 하듯이 주전자로 물을 부어준다. 


4. 2차 추출

1차 추출이 어느 정도 완료될 때쯤 다시 물을 부어 2차 추출을 해주고, 2차 추출 마무리 단계에서 완전히 물이 없어지기 전에 파우치를 제거한다. 물이 완전히 빠진 다음 제거하면 커피 찌꺼기의 잔내? 가 느껴질 수 있어서 어느 정도 물이 있을 때 제거해준다고 하셨다.


폴바셋 캡슐 3종 시음


다음은 쉬어가는 타임?으로 캡슐 커피에 대한 설명을 하고 폴바셋에서 판매 중인 3종류의 캡슐을 시음했다. 캡슐은 조만간 리뉴얼에 들어갈 예정이라서 현재 재고만 소진되면 클래스에서는 제외될 예정이라고 한다. 네스프레소 기기 호환용으로 제작됐고, 특별한 내용은 없어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 커피 캡슐도 원두가 담긴 것과 액상으로 된 것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배경지식에 대한 설명은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다.

(실습 부분에 적긴 했는데 직접 캡슐로 내려보지는 않았고 그냥 바리스타님만 내려서 우리는 시음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케멕스 추출


시중에서 판매 중인 케멕스로 추출하는 실습을 했고, 원두는 폴바셋에서 현재 사용 중인 시그니처 블렌드를 사용했다.



1. 필터 결합

케멕스에 필터를 결합하는데, 이때 케맥스의 입(명칭을 까먹어서..ㅎ) 부분에 필터의 3면이 중첩된 면이 오도록 한다. (낱장인 면이 입구에 오면 물로 적셨을 경우 입구가 막히는 일이 생길 수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필터를 결합할 때 부어준 물로 케멕스 내부를 골고루 예열해주면 된다.


2. 뜸 들이기

물이 필터에 닿지 않을 정도로 원두를 적셔주고, 일정 시간 동안 뜸을 들여준다.


3. 추출

뜸 들이기가 끝나면 500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로 원을 그려가면서 물을 부어준다. 이때 물의 양은 상단에서 약 1센티? 정도를 남겨질 때까지 부어주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추출 후 필터 가장자리에 원두가 골고루 묻어 있어야 추출이 잘 된 것이라고 하셨다 : )


확실히 추출하는 방식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다고 느낀 것이, 파우치로 내렸을 때랑 맛이 꽤 달랐고 바리스타님이 내렸던 거랑 내가 내린 것도 향미 차이가 상당했다.



에어로프레스 추출



마지막 실습은 에어로프레스를 이용한 추출이다. 원두는 케멕스 때와 동일하게 시그니처 블렌드로 했고, 양은 원두 양은 케멕스 때보다는 좀 더 추가됐다. 에어로프레스는 정방향과 역방향 추출 방식을 택할 수 있는데, 정방향의 경우 물을 부으면 바로 추출되는 방식이고, 역방향을 원두가 물에 녹을 시간이 좀 더 있어서 커피 맛을 살리기에 역방향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역방향 추출 방식으로 실습을 해봤다.


1. 피스톤 결합

명칭이 기억 안 나서 피스톤이라고 했다. 몸통에 보면 1 ~ 4 까지 숫자가 있는데 피스톤이 4번 숫자에 오도록 결합하고 중간 사진처럼 거꾸로 세워준다. 


2. 원두 & 물 투입

준비된 원두를 에어로프레스에 넣어주고, 바로 물도 넣어준다. 사진에는 없는데 원두 넣을 때 옆으로 새지 않도록 같이 있는 깔때기를 사용한다. 물을 넣고 나서 준비된 스틱으로 잘 섞이도록 젛어주면 된다. 원두가 잘 섞였으면 필터를 물에 적셔서 닫아준다. 


3. 추출

현재 에어로프레스가 거꾸로 서있는 상태에서 위에 컵을 올린 뒤 양손을 사용해서 뒤집어준다. 뒤집은 다음에는 에어로프레스 피스톤을 '힘껏' 눌러주면 된다. 일반적인 프레스보다 훨씬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양손을 이용해서 안정적인 자세로 해야 한다...(일반 프레스는 한 손으로도 하였었는데 이건 양손으로 해도 생각보다 안 내려가서 당황했다..ㅋ)  피스톤은 마지막에 공기 빠지는 소리가 날 때까지, 꼭 끝까지 눌러준다.


같은 블렌드인데도 에어로프레스로 추출했을 때 더 진한 맛이(아직은 커피 초보라 전문적인 맛 표현을 못해 죄송합니다...ㅋ) 나긴 했다. 



기념품 증정


마지막은 사진이 없는데, 실습했던 파우치 중 한 종류와 원두를 기념품으로 준다. 원두는 얘기하면 갈아주시니 집에 그라인더가 없으면 갈아달라고 하는 게 좋겠다 : )



나는 커피를 즐겨마시기는 했지만 전문지식은 없는 상태였고, 이런 클래스도 처음이라서 나름 재밌게 참여했다. 이 날만 총 7종류의 블렌드를 시음했기 때문에 시음해보는 종류는 2시간 클래스 치고 충분한 것 같았는데, 반대로 시간 대비 여러 가지를 하다 보니 단계별로 전문적인? 용어나 설명이 충분한 편은 아니었다. 클래스 종료 후 원두와 파우치가 제공되기 때문에 가성비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다른 주제의 클래스가 열리면 한 번 더 참여해볼 의사도 있다. 어찌 됐든 나처럼 특별한 취미가 없는데 커피를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은 성격이면 한 번쯤 참여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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