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하는 일도 바뀐 지난 5년

하루하루는 최선을 다해서, 인생은 되는대로

by 이준

5년, 대략 계산해도 1,800일이 넘는 시간입니다.

하루만 지나도 어제 무엇을 먹고,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했는 지 기억하는 것도 어려운 데

1,800일 전의 나를 기억하는 건 더욱 잊혀진 역사를 찾아가는 느낌입니다.



5년 전, 이 맘때 쯤에 유진님의 재밌는 프로젝트를 함께 했습니다.

'주변인 탐구 일지'라는 지인을 인터뷰하며 기록하는 프로젝트였죠.


유진님의 첫 인터뷰 글 인트로

꼭 유명인만 인터뷰하는 것이 아닌 주변사람들, 내가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마치, 제가 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그렇게 5년이 지나고, 다시 인터뷰를 하게되었어요.

30살이었던 제가 35살의 모습으로서 과거의 내 모습을 떠 올리며 오늘은 인터뷰했습니다.


5년 동안 전 이렇게 변했다네요.


매일매일 다름이 없는, 똑같진 않지만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지내곤 했는데요.

잠시 멈춰서 뒤를 돌아보니, 삶의 궤적이 조금은 기울기가 있었나봐요.

하는 일도, 주변의 사람들도, 하다못해 이름도 바꼉있더라고요.

새롭게 하게 된 일,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경험들.


1,800일의 시간 동안 지나온 하루 하루가 모여서 궤도가 바뀌고, 궤적이 달라지는 걸 보며,

하루하루 비슷한 삶을 산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반복한 노력이 오히려 궤도를 바뀌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아마도 인생의 비밀이나, 철학은 죽기전까지 알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5년의 시간을 반추해볼 때,

일회일비하지 않는 것 그리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갖추고 싶은 삶의 태도라고 생각했어요.


그럼, 인생은 어떻게든 되는대로 잘 흘러가지 않을까요?

아마, 이 글을 제 머리 속에 떠오르는 모든 고마운 사람이 보진 못하겠지만,

흘러오는 시간 동안 곁에서 좋은 흔적을 남길 수 있도록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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