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여덞번째 글 - 마주함의 행복

by 이준

좋은 커피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은 커피라는 것이 꼭 비싼 커피는 아니어도, 무언가 의도를 가진 커피를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는 이런커피야!'라고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 더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리고 커피와 함게 좋아하는 건,

카페의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1월 초 휴일에 우연히 친구와 들린 카페가 있습니다.

리틀 힐 브루어스라는 곳 인데, 커피의 맛도 맛이지만, 이곳이 주는 메시지가 좋았습니다.


카페 입구에 거리에 적힌 문구인데, 단 4단어로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문장이지 않나요?

"마법 같은 연말 되세요."


우연히 만난 의도없는 다정함과 따뜻함은 하루를 더욱 기분좋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의도있는 다정함과 따뜻함이라고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카페글귀.jpeg


카페 내부로 들어오니, 한 켠에 이런 문구도 적혀있더군요.

노부부의 사진과 함께 말이죠.


"많은 것들이 간소화되고 편해지고 있는 세상이다. 대화만큼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주함이 주는 행복만큼은 뺏기고 싶지 않다."

좋은글귀.jpeg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눈을 마주치고, 상대방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상대방의 표정과 행동에서 나오는 감정의 교류를 좋아합니다. 긍정과 부정, 혹은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들이 마주할 때 나타나곤 합니다.


일로만 하루를 보내다보면, 항상 비슷한 감정과 대화들만 오고가곤 합니다.

때로는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사람의 얼굴과 표정없이 목소리만을 주고받고도 하고요.


마주함이 주는 행복은 다름 아닌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거울이 되기도 하는 것 같네요.

마주함의 행복을 소개해준 카페도 소개드려요.



이전 26화2026년 아홉번째 글 - 새해 빌미 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