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왜 두려울까
유일하다시피한 취미생활이 있습니다. 잘 하지는 못 하지만 축구하는 것을 좋아해, 종종 나가곤 합니다.
꽤 긴 기간 동안 나가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쉬기도했지만, 10년이 훌쩍 넘어갔습니다.
신년회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이 축구단은 고등학교 선후배가 모인 축구단인데요. 제가 60회 졸업생인데, 16회 선배님부터 함께 하셨을만큼 꽤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있는 모임입니다.
시간이 흐르다보니,
자연스럽게 세상을 떠나신 선배님들도 계셨었습니다.
살아가다보면, 의외로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죽고싶은 순간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마치, 삶을 시험하듯이 고통은 다가오고, 얼마나 버틸 수 있나 시험하는 것도 같습니다.
죽음이란 단어는 영화, 드라마나 소설에서 막연한 두려움의 존재로 비춰지곤 합니다.
살려만 달라는 대사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대사일텐데요.
우리는 왜 죽음이 두려운 것일까요?
왜 인간에게 죽음은 두려운 것, 피하고 싶은 것으로 프로그래밍이 되어있을까요?
동물에게 존재하는 생존 본능과 비슷한 작용일까요?
만약, 죽음이 고통이 없는 것이라면 우리는 덜 두려울까요?
저는 인생이 힘듦이 찾아왔을 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만약,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문이 있고, 그 문을 넘어가는 순간 다시 이 세계로 돌아올 수 없다면, 그 문을 통과할까?그냥 문을 열고 들어가기만 하면된다. 고통도 없다.'
'심지어 그 문 안의 세계는 유토피아적인 내가 꿈꾸는 세계라면, 난 어떻게 할 것인가?'
어디서 마음이 흔들리시나요?
쉽게 문열고 들어가면 지구의 삶이 끝난다는 점?
다시 못 돌아온다는 점?
고통이 없다는 점?
문 안의 세계도 살만하다는 점?
저는 유일하게 걸리는 건
지금 내 곁이 사람들을 두 번 다시 못 본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조금씩 주변에 먼저 떠난 분들이 생각날때면
저는 다른 문의 세계로 먼저 가 계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저... 다시 만날 때까지 오래 걸릴뿐이죠.
그런 관점에서 죽음에 대한 각박함이 조금은 가시더라고요.
먼저 가 계신 분들을 다시 볼 수 있을거니까요.
다시 못 돌아온다는 점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