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스물여섯번째 글 - 욕구, 욕망

욕구와 욕망 그리고 탐욕

by 이준

삶의 동기는 매슬로우의 5대 욕구에 의해 대부분 설명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자아실현의 욕구, 존경 욕구 등을 설명하는 그림 말이죠. 기억나실거에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직업을 선택하고 일을 하는 것도 결국 욕구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매스롤우.png


어느순간부터,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제는 욕구가 아닌 욕망을 바라보는 건 아닌 가 싶더라고요.

욕구는 단순히 결핍을 메우는 최소 단계였더라고요.


욕망은 그 이상을 넘보는 단계입니다.

결핍을 넘어서 더 무언가가 되고 싶고, 더 갖고 싶은 것이 생기기 시작하죠.

먹고, 자고, 쉬는 안정감이 생기면, 이제 더 좋은 커리어, 더 좋은 영향력을, 그리고 더 깊은 관계와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원하기 시작하죠.


욕구는 사회초년생을부터 시작한다면,

욕망은 사회인으로서 또 다른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단계로 다가옵니다.

커리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욕구가 아닌 욕망 단계에서 미래를 그리기 시작하는거죠.


욕망과욕구.png


이 때, 탐욕이 발생하면 커리어 선택 이후의 삶이 더 무의미해지는 것도 같아요.

수단이 목적을 삼키고, 타인, 규칙, 내 건강을 무시하고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 시작하죠.

그것이 돈이든, 명예이든, 어떤 욕망인지는 모르겠지만, 서서히 탐욕은 스스로를 잠식하기 시작합니다.

탐욕은 '더 많이, 더 빨리'를 불러오거든요.


탐욕을 가진다고 해도, 결국은 모든 것을 실제로 가질 수는 없습니다.

탐욕스럽게 꿈꿨는데, 나와 현실의 갭 차이를 스스로 받아들이는 데, 오히려 무너지기도 하고요.

그 결과, "뭐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겠다고", "이렇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와 같은 생각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요.


욕구, 욕망, 탐욕으로 이어지기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은 것 같아요.

어찌보면 탐욕으로 무너지고 다시 욕구, 욕망으로 이어지는 휠이 도는 것도 같고요.


나를 이끄는 힘이자, 나를 무너뜨리는 무서운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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