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서른 일곱번째 글 - 후회와 아쉬움의 차이

제대로된 후회 혹은 아쉬움의 발판

by 이준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거나, 아쉬움이 남는 일이 있습니까?"


여러분은 후회와 아쉬움을 어떻게 구분하시나요?

오늘은 혼자 길을 걷다, 지난 일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을 어떻게 구분하는 지에 대한 생각을 가져보았습니다.

문득 보면 같아보이지만, 과거의 모습을 통해 2개의 가져다주는 감정과 행동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후회란 단어는 뒤 후(後)와 뉘우칠 회(悔)가 합쳐져 '일이 잘못된 뒤에야 뉘우친다'는 뜻을 가진다고해요.

의외라면, '회'자가 회고, 회신과 같은 '돌아보다'의 의미를 가진 한자어(돌아볼 회, 回)가 아니라, 참회, 회개할 때 쓰이는 뉘우칠 회였다는 점인데요. 한 단계 성숙한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사고와 가깝죠.


반대로 아쉬움'어떤 일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필요한 것이 모자라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을 의미한다고 해요. 다소 감정적이죠.


저에게 후회는 결과에 대한 평가였어요.

후회막급과 같은 단어의 시급함때문이랄까요, 스스로 '후회한다.' 라는 말을 쓸 때의 상황은 놓여진 결과에 대한 감정이었어요.


예를 들면,

'이 곳에 온 것을 후회한다.', '투자를 한 것을 후회한다.'와 같은 '~을 한 것을 후회한다.' 라는 잘못된 결정의 결과에 대한 평가라고 볼 수 있죠. '후회'의 한자어 사용을 볼 때, 우리는 완벽한 후회를 하진 못하는 것 같아요. 잘못한 뒤에 뉘우친기보다, 돌아보는 한자어로서 후회(뒤 후, 回돌아올 회)를 하고 있을 뿐인 것이죠.


아쉬움은 과정에 대한 결과였어요.

'이 곳에 조금 더 빨리 올 걸', '투자를 더 고민하고 해볼 걸'와 같은 결정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은 없으나,

과정에서 조금 더 다른 접근, 생각, 선택을 해볼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의미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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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후회하지는 않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라는 문장이 모순되지 않는 것이죠.


후회는 잠시 멈춰서지만, 아쉬움은 다음 행동을 위한 하나의 이정표 기록으로서 함께 가는 것이죠.

후회는 짧고, 아쉬움은 간직한 채 나아간다는 말도 그래서 의미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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