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의 가치
관심사에서 멀어졌던 동계올림픽이 다시금 눈을 돌린 하루였습니다.
스노보드 김상겸 선수가 대회 첫 메달을 따는 순간을 중계를 통해 봤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는 것에 대한 관심이었다면, 단편으로만 지나갔을 이야기이지만, 오늘 유난히 기억에 남은 이유는 김상겸 선수의 과거 도전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날의 은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지난 2014년부터 도전을 이어왔던 모습에 존경심으로 말이죠.
김상겸은 2014년 소치 때는 17위, 2018년 평창 때는 15위, 2022년 베이징 때는 24위를 기록했었다.
그리고, 4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기어이 포디움에 서는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줬다.
매해 올림픽 스타가 나타나며 인기와 관심을 끄는 것은 그들이 잘생겼다거나 국위선양을 했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세계에서 경쟁해서 최고라는 증표인 메달의 가치보다 그들이 지나간 시간 속에서 쏟아냈던 땀과 열정이 더욱 치열했고, 무거웠으며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자신만이 만든 가치였기에 그것에 대한 찬사로 인기와 관심이 갔을 것입니다.
스포츠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요?
국가대표팀과 프로스포츠팀의 방향성은 다를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갖는 가치는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국가대표팀은 국익, 즉 국가의 명예를, 프로스포츠 팀은 이익 추구라는 측면에서 방향성은 다르지만, 스포츠로서 갖는 본질은 '인간이 몸으로 승부할 수 있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것 같습니다.
인간이 몸으로 승부한다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인간의 힘은 기계와 달리 재능(성능)뿐 아니라 여러 변수만을 포함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력, 성질, 성향, 성격과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우리는 국가 혹은 프로팀에 소속감을 갖고, 동기화되어 함께 경쟁을 하는 일원이 되기도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우리의 대변인이 되어, 세상과 경쟁하며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또 다른 개인의 동기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스포츠의 가치는 단순히 결과에만 집중해, 승리자의 몫으로만 남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37살의 김상겸 선수가 보여준 모습은,
오늘의 실패는 과거의 실패이자, 미래의 성공이 된다는 말이 유효하다는 측면에서,
우리의 삶도 언젠간 빛을 볼 수 있도록 다시 시도하는 힘을 얻는 단상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