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마흔 세번째 글 - 생일

서른 다섯 번째 생일을 맞았어요.

by 이준

생일입니다!

조금은 다른 느낌의 행복한 생일입니다.

매년 카카오톡 친구 생일 알림을 켜놓다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생일 축하를 받았었는데요.


유난히 올해는

제가 다른 사람을 챙기지도 못하는 데,

생일 축하를 받는 것도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때는 주변인 생일을 꼭 챙기려고 애썼었는 데,

작년은 거의 챙기지 못했었거든요.


사람이 참 모난게,

막상 생일을 알리지 않으니까

묘하게 섭섭하고, 알리고 싶고 그러더라고요.


그럼에도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마음이 풍족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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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가족끼리 생일 케이크도 불었고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언제나 주변 벗들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면서도

말 한 마디 쉽게 건네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인지, 시간의 여유가 없어서인 지 모르겠습니다.


타인에 의해 특별함을 만들어지는 시간이 아닌

스스로 특별함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보냈던

의미있는 생일이었습니다.


정말 처음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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