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마흔 다섯번째 글 - 사기(史記)

사기열전, 인간군상을 마주하다.

by 이준

고등학교 동창 중에 사학을 전공한 친구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밥을 먹다가 마침 오늘 저와의 약속 이후에 도서관을 갈 계획이었다고 이야기를 해서, 함께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어쩌다보니, 이틀 연속 도서관을 가게 되었네요.


가는 길에 '긴 역사의 기록을 알다보면, 성공한 사람들은 왜 성공했는 지, 실패한 사람은 왜 실패했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역사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던지니, 생각나는 책이 있다며 책 한권을 추천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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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고 두꺼운 무려 사기열전 완역본을 말이죠.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문장을 추려보았습니다.


<자장열전>

자장이 녹을 구하는 방법을 배우려 하자 공자가 이같이 말했다.

"많이 들으면서 의심나는 부분을 빼놓고, 나머지를 삼가서 말하면 허물이 적다. 많이 보면서 실행하기 어려운 부분을 빼놓고 그 나머지를 삼가서 실행하면 후회하는 일이 적다. 말에 허울이 적고, 실행에 후회하는 일이 적으면 녹이 그 안에 있을 것이다."


자장이 물었다.

"선비는 어찌해야 가히 통달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반문했다.

"그게 무슨 말인가? 네가 말하는 통달은 무엇을 말하는 건인가?"


자장이 대답했다.

"나라에서도 반드시 이름이 알려지고, 집안에서도 반드시 이름 나는 것을 말합니다."


공자가 말했다.

"그것은 소문이지 통달이 아니다. 무릇 통달은 질박하고 정직해서 사물의 마땅함에 부합하고, 남의 말을 자세히 듣고 낯빛을 살핀 뒤 앞뒤를 깊이 생각해 몸을 낮추는 데서 비롯된다."


<상군열전>

"옛날에 이르기를, '겉치레 말을 허황되고,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말은 참되다. 쓴 말은 약이오, 달콤한 말은 독이다.'라고 했소, 그대가 과감히 진정으로 종일 바른 말을 해주면, 이는 나에게 약이 될것이오."


<소진열전>

"새도 깃털이 자라지 않으면 높이날 수 없소."


<위공자열전>

KakaoTalk_Photo_2026-02-16-00-46-28 004.jpeg 잊어서는 안 되는 일과 잊어야 하는 일





책을 읽고 돌아가는 길에 그 친구가 물어보더군요.

"내가 이 책을 왜 추천했을 같냐? 이 책이 무슨 내용인 것 같아?"

"인간 군상을 집대성한 것 같은데, 위인전을 축약한 느낌?"


"여기 나오는 인간들의 모습은 현재의 우리 사회의 인간 모습과 난 다르지 않다고 본다. 우리가 마주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이 유형에 따라 나뉜다. 시대가 어느 때인 지는 중요하지 않다. 배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잠드는 것처럼, 사람의 행동은 시대의 변화와 관계없이 본질적으로 같다. "


이 안에서 대부분 속한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어떻게 사람을 설득을 했었는 지, 어떻게 행동했었는 지를 알면 너가 앞으로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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