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예순 네번째 글 - 좋은 잠

잠의 쓸모

by 이준
꿈이 감정 조절에 관여한다는 것이다. 꿈이 이런 기능을 한다는 주장은 여러 관찰 결과가 뒷받침하고 있다. 먼저, 꿈은 감정적 기억과 자주 합쳐진다. 그리고 꿈으로 나타난 기억, 즉 기억의 꿈 버전에서는 현실에서 경험한 실제 버전과 비교했을 때 감정의 정도가 완화된다.

<꿈의 쓸모>, 9. 꿈이라는 세계 중에서


사람들을 잘 깨우는 서비스를 만들어봤던 동료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잘 깨우는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에사 잘 재우는 서비스를 맡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잠을 잘 자는 것이 아니라 적게 자더라도 잘 일어나는 것을 바란다는 것이었다.

잘 자길 원하는 사람들은 웰니스처럼, 삶의 질을 올리고 싶은 사람들이 쓰는 것이고,

잘 일어나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른 타겟군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하루를 더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쓴다고 해야할까나..


난 잠을 잘 자는 것을 좋아한다.

나에게 잠을 잘 자는 것은 눈을 감았다 뜨는 것처럼,

푹 잘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꿈을 꾸는 잠을 좋아한다.


좋은 꿈이란, 웃음이 나는 꿈, 꿈을 꾸는 듯한 꿈이다.

좋은 드라마, 영화를 본 것처럼 기분이 유쾌하고, 즐거운 꿈을 꿀 때가 있다.

정말 좋을 떄면,

꿈에서 한창 웃다가 눈을 뜨는 순간까지 웃고 있을 때면, 하루가 즐거움으로 시작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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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통제하며

마치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원하는 장르의 꿈을 펼처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이것이 진정한 4D 영화이지 않는가,

마치 실제처럼 느껴지고, 하늘을 나는 것과 같은 SF 요소가 아무런 제약도 없이

눈 앞에서 펼쳐지기도 하고 말이다.


오늘도 좋은 꿈을 기다린다.

꿈을 팔 수 있다면, 좋은 잠을 위한 꿈 구독 상품을 만들고 싶다.

얼마나 행복한가,

매일밤 현실에서 벗어난 상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면,

현실보다 잠자는 것을 사람들이 더 좋아할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될지어니.

그것만큼 자유로운 것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