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일흔 여덞번 째 글 - 서글픔

버티고 버텼지만, 실패했습니다.

by 이준

해가 바뀌고 77일 연속으로 글을 쓰는 것에 성공했지만..

무려 3일이나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77일만에 첫 건강이상을 느꼈습니다.

새로운 집도 구해야하고, 여러 동네를 다니는 데 마음에 드는 집은 찾진 못하고..

돌고돌아 결국 돈 문제로 귀결되니, 스스로 마음을 옥죄이고, 그 결과 몸이 상하더라고요.


더군다나,

현실적인 제약 조건 속에서 맞닿은 문제를

다른 사람을 통해 다시한번 확인사살 받는 느낌은 썩 유쾌하지 못했습니다.

상처난 곳에 소금이 닿는 느낌이었지요.


대부분의 예측과 예견은 '사후 확증편향'의 일부로서,

부정적인 견해를 이야기하면, 더욱 크게 작용합니다.


잘되면 어차피 다행이니, 넘어갈 것이고

안좋은 결과면, '내가 뭐라했어' 처럼 예견된 미래를 맞추는 것처럼 작동합니다.


그래서 더 걱정과 근심이 깊어지더니

큰 두통으로 이어지고, 몸이 움직이지를 않더라고요.


그래서 참으로 서글펐습니다.

서글픔이란, 마음이 슭다, 곯다의 뜻을 갖고 있는데,

정말 그런 마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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