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멍
장작 소리가 나는 양초를 샀다.
장작 소리와 함께 방 안 가득 퍼지는 라벤더 향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좀 전에 이상한 댓글을 보고 신고하고 차단하였는데 순간 브런치에 나의 계획(?)을 소상히 밝히면 안될 것만 같다는 방어기제가 발동했다. 주말에 왜 본가에 가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단순한 쉼이 아닌 병원 일정 때문이기도 했건만. 잘 알지도 못하는, 내 인생에서 중요치 않은 사람의 말에 멘탈이 살짝 흔들렸는데 다시 바로 잡았다. 나는 그 댓글을 성희롱이라고 느꼈다. 그게 성희롱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지금 말고 내가 변호사가 돼서 알아볼 것이다. (확실한건 성인지감수성은 어디 한강물에 내다 버린 사람인 것만은 분명함.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를 확률 200%.)
원래 말이라는 것은 내 의도대로 전해지지 않는다.
듣는 이의 경험, 나이, 성별 등에 따라 한 번 필터를 거친 후에 전해지기 마련이다. 이를 자주 잊곤 한다.
아무튼 이 불쾌함과 분노를 공부로 승화시킬 것이다.
브런치를 하다보면 가뭄에 콩나듯이 이상한 댓글이 달리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바로 삭제를 하는 편이다.
나보다 훨씬 구독자 수가 많은 작가님들 글에도 종종 이상한 댓글들이 달릴 경우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해져서 이상한 댓글을 캡쳐해서 올렸으나 이내 내려버렸다. 그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기도 하고 그거 때문에 내 하루가 망쳐지는게 싫었기 때문이다.
어디에나 또라이는 있다.
만일 없다면 내가 그 또라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누군가의 말 하나하나에 너무 과민반응하지 말아야지.
이 또한 다 지나가리.
당황스러워할 시간도 없다.
급한 공부부터 얼른 좀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