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에게 추석이란…
10/3 금요일
수험생의 숙명인가.
요즘 책상에서 먹고 바로 공부하는 경우 속이 더부룩해지면서 소화가 안되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쓰고 보니 당연한 말이긴 하다.. 소화가 될리가 있나.
그래서 그럴 때 소화제를 먹는데 플라시보인지 모르겠지만 바로 더부룩했던 것이 내려가는 기분이 든다.
이제부터는 먹고 십분 정도는 일어서서 좀 움직이다가 다시 앉아야겠다.
로스쿨 시절에는 두 번 정도 아주 크게 체한 적이 있는데 두 번 다 극심한 두통을 동반했었다. 두 번 다 제법 중요한 시험을 치고 난 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시험이 끝나면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갑자기 체기가 심하게 오면서 극심한 두통이 생겼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두통이 생기기 때문에 체한다는 것이다. 근데 맞는 말 같다. 스트레스를 오지게 받아서 머리가 아픈 상태였으니까 체한 거겠지.
그럴 때 병원에 가면 의사선생님은 위장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하며 두통이 사라지는 주사를 놔주시고 약을 주셨다. 주사를 맞고 약을 먹고 좀 쉬면 금세 괜찮아지곤 했다.
로스쿨 3학년 때, 시험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삼십분 이내로 라면과 김밥으로 후다닥 밥을 먹고 바로 공부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새삼 그 친구의 소화능력이 부러워진다. 대단한 위장을 가진 친구였어…
내일 학원 일정이 끝나면 오후에 드디어 본가에 간다. 옆 학원은 오늘부터 9일까지 문을 닫는다고 한다. 내가 다니는 학원은 내일까지 하고 일요일, 월요일 이틀만 문을 닫고 화요일, 수요일은 열람실만 개방하고 목요일부터 정상 수업이다. 이번 연휴가 역대급으로 길다고 하던데 얼른 사회인이 돼서 연휴를 기다리는 삶을 살고 싶다.
기록 해설을 달아놓은 것을 보는데 선생님이 ‘의뢰인께서’라고 써놓은게 웃겼다..
실무가라 그런지 기출 풀이를 하는데도 의뢰인에 대해 습관적으로 존칭을 쓰나보다.
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