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의 멘탈 스승님

강철 멘탈이 유전 됐어야 해

by 오뚝이


잠이 안와서 올리는 글..




어제 고시촌으로 오는 차 안에서 지나가는 차들을 구경하며 내가 말했다.


“나중에 나는 무슨 차 뽑지? 00 이는(한 번에 시험 합격한 친한 동기) 첫 차로 아반떼 뽑았잖아.”


라고 한 나의 말에 엄마가 말씀하셨다.


“00 이는 벌써 4년 차 변호사네. "


순간 울컥해서 엄마에게 쏘아붙였다.


“엄마는 항상 그렇게 몇 년 차라고 세면서 말하더라! 나랑 비교되게!!"(인성 터진 고시생 딸년)


평소 같으면 엄마도 한 소리 하셨겠지만 이번엔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 엄마도 아차 싶으셨나 보다.


엄마의 카톡


나를 데려다주시고 집에 도착하셨다고 하며 엄마에게 카톡이 왔다.

엄마는 내가 안쓰러웠나 보다.

살은 살대로 찌고 고시촌으로 금방 돌아와서..

내가 극도로 예민한 상태라는 것을 엄마는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다. 엄마의 카톡에 안심이 됐다.

나의 홍여사는 여장부 그 자체이고 대문자 T이기 때문에 엄마가 나를 위로하는 말은 더 와닿는다.

마치 결과는 상관 안 할 테니 그냥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그걸로 된 거라고 들렸다.

그렇지만 어머니.. 저는 무리한 적이 없습니다.. 껄껄..



<수험생의 멘탈에 도움 되는 홍여사 어록>

- 되는 대로 해

- 할 수 있는데 까지만 해



역시 나보다 35년은 더 사신 엄마는 나의 위대한 스승님이다.

엄마가 언젠가 말씀하신 적이 있다.

자신감이 없을 때 이렇게 생각하신다고.


'쟤도 하는데 나라고 왜 못해?!'


당신의 멘탈이 저에게 유전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엄마도 태생부터 강철 멘탈은 아니었겠지..

살다 보니 그렇게 된 거겠지..

이 거친 세상에서..

이 미친 세상에서..



마른 체구에 강철 멘탈의 그녀.

어디서나 씩씩하게 걷는 울 엄마, 홍여사 :)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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