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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 그랜드마스터성+박물관

+성요한기사단에 대한 잡설

by 오스나씨

배낭을 짊어지고 돌아다녀야 할까?

오늘 나는 그랜드마스터궁전 등등을 돌아보다가 오후 7시 비행기를 타야하므로 배낭을 들고 다니는 것은 너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늦은 체크아웃을 위해 사실 어제 조식과 청소를 담당하시는 듯한 레이디에게 물어보았으나, 몇십달러를 더 내야된다는 소리를 듣고 포기했었다. 나 사실 부킹닷컴 지니어스 회원이라 늦은 체크아웃이 가능하긴 한데.. 숙소주인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셔서 연락도 잘 안되는것 같고.. 그냥 귀찮았다.


혹시나 해서 짐은 그래도 맡겨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사실 별로 기대는 안했다. 숙소에 직원이 항상 상주하는 것이 아니라 투숙객이 있을때, 그것도 체크인-아웃만 할때만 직원이 있는지라 구태여 내 짐때문에, 내가 짐을 찾으러 오는 시간에 맞춰서 다시 와줄 것 같지가 않아서. 하지만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렸다. 대문열쇠를 가지고 가라신다. 배낭은 리셉션에 놔두고 이따가 원하는 때에 복귀해서 열쇠만 리셉션 데스크 위에 잘 놓아두고 가랍신다. 갑자기 저녁내내 고민하던 것이 싹 풀렸다. 기분이 너무 상쾌해졌다. 진작 이렇게 물어보는 건데.



세 번은 만나야 마음을 여는 소심한 오스나씨

짐정리를 마무리 하고 배낭을 리셉션으로 가져다 놓으니 커피한잔 줄까? 하시길래 부탁드린다고 했다. 사실 이분과는 조식도 첫날만 먹고 계속 추가 안 했고 청소해줄까? 라는 말에도 그냥 괜찮다고 하고 3일을 버텼던지라 관계가 상당히 미묘했었다. 처음에는 구태여 더럽지도 않은데 귀찮으실까봐 괜찮다고 했던 거였는데, 조식과 청소때문에 힘들게 숙소에 오셨던 것 같은데 1원의 팁도 못받고 그냥 가셔서 서운하셨던 건 아닌지 하는... 하지만 이런걱정은 멀리멀리저멀리.. 참 따스한 한때를 보냈다. 사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이벤트였는데, 박물관이나 그랜드마스터성을 구경하는 것보다 좋은 경험이었다.


참 따뜻했던 오전의 어느날


로도스에서 며칠간 직접 해먹던 식량들을 정리하다 버리기는 뭐했던, 거의 새 것 같은 미트볼 및 쌀 등등 남은 것들 그리고 한국에서 챙겨온 마스크팩을 드리니 갑자기 포옹에 뽀뽀를 해주신다. 소심하게 숨겨왔던 나의 마음이 느껴져서 그랬던 건지, 이미 두 아이의 할머니가 되었으며, 태어날때부터 로도스섬에 사셨다는 레이디는 이제 경계심을 모두 풀어버리셨다. 함께 커피를 마시고 추가로 내어오시던 간식을 먹으며.. 그 위로 펼쳐지던 파란 하늘.. 조용하고 평화로운 한때.. 너무나도 소중한 기억이다. 특히 본인의 영어가 부족해서 정말 미안했다고 하시며 울먹거리셨을때는.. 그 진심이 강하게 마음을 쳐서 나도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첫번째 이별 후 그랜드마스터 성으로

이제 길을 나선다. 배낭을 내려놓고 오니 이렇게 편할수가!! 동네를 벗어나 구시가지쪽으로 걸어간다.


뜬금없지만 한국에 있는 초코 증조 할아버지격은 되는듯한 쿠퍼님ㅋ 반갑습니다.



그랜드마스터 성으로 가라는 이정표


그랜드마스터성은 성 요한 기사단의 단장이 머물렀던 곳이다. 현재 성의 겉면 뿐 아니라 내부에도 여러 방들을 꾸며놔서 구경할 수 있게 해놓았다고 했다. 어제는 문이 닫혀있어서 못 갔으니.. 오늘은 기필코 성공하리라.



성문을 지나서


다리 아래로 펼쳐진 녹지 & 당시 쓰던 돌포탄도 지나서



입구 도착


표 끊고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쨔라란 세번째 봅니다 우리. 운명인가봅니다.

헤어질때가 되니 겨우 같이 사진한장 찍네요

내부로 거침없이 돌진하였더니 이제 다시 볼 수 없을 줄 알았던 터키부부를 다시 만났다. 세번째 만나는 거라 그 반가움의 강도가 더 컸다. 게다가 어제는 작별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린도스에서 로도스로 복귀한 버스에서 내려서 어영부영 하는 사이에 사라져버리신 부부. 다시 못 만날줄 알았었는데 너무나 반갑다. 여튼 이분들은 그랜드마스터성 관람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참이었고 나는 관람을 시작하려는 참이었다.




역시나 세 번은 만나야 마음을 여는 소심한 오스나씨

어찌하다보니 의자에 앉아서 그런채로 꽤 긴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습지만 통성명도 그때 처음으로 했다. 그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울 한국 이름을 아직도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리스 일정이 끝나면 터키 이스탄불에 갈 것이라는 건 이전에 이미 말씀을 드렸었고 때마침 2G로 바뀐 인터넷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은 있었으나 여러 이스탄불 관광 포인트를 찍어주시고는 꼭 가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본인도 터키인임에도 불구하고 이스탄불에서 택시타면서 사기당했던 이야기도 해주신다. 절대 택시는 타지 말라고 하신다. 그리고 본인들은 로도스섬에서 페리로 이동이 가능한 마르살라스에서 페리를 타고 왔으며 오늘 다시 돌아간다고 하신다. 사실 내가 갈수도 있었을 루트였는데. 페리가 있다는 것은 알았었지만 부족한 인터넷 환경으로 인해 탐색을 포기하고 비행기표를 끊었었지. 내가 시간만 많았다면 우린 같은 배를 타고 이동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두 분이 만나게 된 이야기도 해주셨다. 아저씨가 젊을 때 마르살라스 지방을 홀로 여행하셨었는데 그때 아주머니가 투어를 이끄는 가이드셨다는 이야기. 어쩐지 두분 그래서 영어가 아주 익숙하신가 보다. 아저씨는 그때 생각이 나서 혼자 여행하고 있는 나에게 그렇게 친절하셨던 거라고. 메일로 보내올 나의 이스탄불 여행기를 기대하겠다고 하시며 이제는 "Your time!" 이라며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선다. 한국에 꼭 오시라고. 그때는 내가 차로 모시겠다고 말씀드렸다. 메일은 돌아오자마자 한참 적다가 날아가버려서 전의를 상실해버렸던 관계로 아직 보내지 못했는데 조만간 꼭 써서 보내드려야겠다. 1년이 넘었네 벌써. 아직 기억하시려나..



About 성 요한 기사단

기사단장의 방에 있던 제복. 쫌 멋진데?

기사단은 어찌보면 종교단체였다. 속세의 신분을 버린 자들로 결혼도 못하는, 성직자이면서 군인이다. 뜬금포 임진왜란때 활약했던 승병들이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특히 성요한 기사단은 의사의 역할도 함께 했다. 아예 '병원 기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할 정도였다. 아래 추가로 방문했던 박물관은 과거 병원으로 쓰였던 건물이기도 하다.


이 기사단은(다른 기사단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어느 특정한 나라의 사람으로 이루어진 것만은 아니다. 유럽 각지에서 온 파견근무자들이었는데 예를 들면 병원파트는 프랑스사람, 기마대파트는 영국사람, 함대파트는 이탈리아사람 하는 식으로 각 국가의 장들이 한 파트의 대장을 맡는 것이 전통이었다고 한다.


이들이 로도스에 정착하게 된 스토리는 좀 특이한데, 초기 예루살렘->트리폴리->아콘 순으로 본거지를 이동해오다가 키프로스에 정착했을 때 한 해적이 와서 같이 협업을 제의했고, 그 결과 성공하여 얻게 된 섬이다. 아 물론 기존에 이미 살고 있던 주민들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뺐은 것이다^^ 종교인들이 이래도 되나요? 당시 원주인이었던 비잔틴 제국에서는 항의만 하고 힘이 없어 뭔가 무력이 가미된 액션을 취하지는 못하였고, 교황청에서는 이슬람에 대항하는 기독교 군사기지가 이슬람 땅(터키) 코앞에 생겼다며 두 팔 벌려 환영했다고 하십니다. 그 여세를 몰아 이슬람선박을 대상으로 해적질도 해주신다. 이후 성벽은 계속 두꺼워져 갔다.

namu.moe 에서 퍼왔습니다.

성 요한 기사단이 계속 잘 나간것은 아니었다. 시간이 흘러 이슬람 세력이 확장되자 그들의 본거지인 로도스는 터키와 가깝다는 이유로, 그리고 과거 해적질 했던 것도 괘씸했을 터이니 1빠로 처리해야 할 곳이 되었다. 성요한 기사단은 일정기간 동안은 로도스에서, 바로 이 성에서 끈질기게 버텼지만, 몇 차례의 이른바 '로도스섬 공방전'이 종료되고 결국 몇 년간 피난길에 올라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 이때 성 요한 기사단은 전쟁으로 인해 전멸을 한 것이 아니고, 당시 오스만제국의 슐레이만 대제와의 약속으로 인해 평화롭게 로도스 섬을 떠났다. 그 약속은 본인들은 1마일 뒤로 후퇴해주고 필요하면 배도 빌려줄 테니 12일 안에 무기를 포함한 소지품들을 들고 섬에서 나가라는 것. 혹시 떠나기 싫으면 강제 개종도 안 시키고 조세납부도 면제해 줄 것이며 혹시 살아보다가 싫으면 3년안에 가도 뭐라고 안하겠다는 것.

이후에는 스페인의 카를로스 1세(당시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제의로 몰타에 정착하게 되고 그 댓가로 매년 매 한마리를 그에게 바쳤다고 한다. 그렇게 몇십년을 살다보니 이슬람 세력이 이번에는 몰타에까지 쳐들어 온다. 하지만 이 때는 잘 막아낸다. 물론 시칠리아에서 원병도 보내고 하긴 했다. 전쟁이 길어지자 이슬람 세력은 스스로 철수했고 그들은 그 이후에도 꽤 오랜기간동안 나폴레옹이 쫓아내기 전까지 계속 몰타에서 머물렀다. 그 일족들은 러시아를 거쳐 현재 로마에 살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이제는 주권을 가진 국가로써 불교 국가인 태국과 이슬람 국가인 요르단과도 외교 활동을 한단다. 고향에 가고 싶..겠...? 응...? 아니 근데 고향이 어디시죠? 예루살렘? 로도스? 몰타? 아님 원출신지인 프랑스, 영국 등지...?



성 내부 본격 탐험

관람을 시작해본다. 일부만 잠깐 맛배기로 공개한 건줄 알았더니 상당히 많은 부분을 돌아다닐 수 있다. 생각보다 넓어서 보는데 한참 걸렸다.


일단 교회가 보이네요



응접실(?)에 있던 라오콘 군상


당시 지키고 있던 언니한테 물어보니 '헤라클레스'라고 답했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 아니다. 진품은 바티칸에 있으니 이건 아마도 이후에 제작된 복제품이겠죠. 이게 여기 있는 이유는 이를 조각한 사람 세명이 로도스 출신이기 때문이다. 실제 네로 황제가 로도스에 있던 것을 로마 본토로 가져갔고 이후 땅에 묻혀있다가 미켈란젤로의 감정 이후 교황의 소유물이 되었다.


라오콘은 트로이의 왕족인데 신의 노여움을 사서 그의 쌍둥이들까지 포함해서 벌을 받고 있는 것. 그 이유로는 두 가지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 (1)사제니까 정절을 지켰어야 했는데 쌍둥이가 생긴걸 보고 아폴론이 열받아서 (2)라오콘이 트로이 목마안에 숨어있던 그리스 군이 있다고 확인하려고 하니 포세이돈이 열받아서 이다. 첫번째꺼는 그러려니 하는데 두번째는 트로이의 왕족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거 아니냐능. 왜 혼내고 그래?



여기가 궁전이었다면 달려있는 저 샹들리에도더 화려했겠지만 여긴 성직자=기사단의 공간임


요기가 제일 큰 대장님 방인가봅니다.



이런 복도를 통해 상당히 여러 방으로 연결


곳곳에 모자이크도 많다(양탄자 아님), 밟지말라고 줄쳐놨음



로도스 박물관

이번에는 박물관이다. 그랜드마스터성 근처에 있다. 어제는 굳게 닫혀있었을 테지만 역시나 오늘은 열려있다. 사람도 꽤 있고 주차된 차들도 있다. 이 건물이 성 요한 기사단에 의해 병원으로 쓰였던 건물이다. 당시 유럽사회에서 가장 고급지고 가장 믿을만한 병원이었다고 하는데 신기하게 치료비는 모두 무료였다고 한다. 환자들에게 제공되던 식사도 비싸고 싼거 없이 동일한 것이 제공되었다고 한다.


입장하면서 박물관언니한테 물어보니 휴일이 26일까지였댄다. 역시 린도스 아크로폴리스는 그래서 문을 닫은거였습니다. 나 어제 거기 가따왔었다고 엄청 억울하다고 하니 같이 슬퍼해준다. 이상하게 이제 이동네 사람들이랑 얘기하는게 어렵지가 않다. 슬슬 한국갈 때되니까 영어쓰는게 익숙해졌나보다.


박물관 전경입니다 + 입장




약간은 덜 정비된 회랑을 지나서


계단을 오르면 전시실이 가득가득


박물관에는 로도스섬 각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시대별로, 구역별로 구분하여 전시를 해놓았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별로 볼것도 없다고 투덜거렸던 글이 생각나서 별 기대는 안했는데, 그와 달리 나는 꽤 긴 시간을 즐겁게 보냈다.



토기(土器)랑 놀기

아테네를 시작으로 여러 박물관들을 다녔으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을 안내판을 보고 깨달았다. 토기의 그림들은 어떤것은 주요 인물들, 다시 말해 주인공이 검은색으로 채색되어 있고, 어떤 것은 주인공이 아닌 바탕이 검은색으로 채색되어 있다는 점. 이건 그림을 봐야 더 이해가 갈듯하다.


Black-figure style. 주요인물이 검은색 Red-figure style. 주요인물이 붉은색


왼쪽의 주요인물들이 까맣게 보이는 도기가 더 초기에 나타난 것이다. 일단 도기를 만들고 그 위에 검은색으로 그림을 그리는 형식이다. 그리고 나중에 선을 긋고 싶으면 검은색을 칼이나 요런걸로 파서.. 그 머시냐.. 어릴때 하던 그거 있지 않냐능? 그래. 스크래치놀이를 해서 만들었다.


이후에 나타난, 주요인물이 귤색인지 주황색인지 흙색인지 벽돌색인지-근데 이게 왜 영어로는 red냐? 역시 한국어가 표현이 참 다채롭긴 한가봉가? 차라리 orange가 낫지 않나?-로 나타나있는 형태가 이후에 나타난 형식이다. 일단 귤색으로 그림을 그리고 나머지는 시커멓게 배경처리하는 형식이다. 그리고 뭔가 더 표시하고 싶으면 그림 위에 덧칠하는 형태로 세부적인 것은 표현하면 되었다.


은근 도기가 참 많았다. 거의 비슷비슷하게 보였지만 설명들이랑 같이 하나하나 보다보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것이니라. 설명들이랑 같이 봐야 하는 이유는 이게 설명을 봐야 이게 누구를 나타낸 그림인지 알 수가 있기 때문이지. 내 얄팍한 상식으로는 걍 딱 봐서는 이게 누가누군지 알 길이 없으므로. 사실 그 인물이 누구인지는 후대에 학자들이 그냥 '추측'을 한 것이겠지만서도.



예를 들면 이렇다


얄팍한 영어로 해석을 해 보면, 저 병은 기원전 550-520년경 만들어진 건데, 주인공이 검은색으로 칠해진 형태이다. 저 남자는 메넬라오스고 여자는 헬레네다. 트로이가 망한 뒤에 헬레네를 되찾는 장면인 듯 하다. 바람나서 갔는데 진정 그는 그녀를 용서했던건가. 제우스 딸이라 봐준건가. 예뻐서 봐준건가. 여튼 토기에 있는 그림들은 그냥 대충 그린 의미없는 그림이 아니라 무언가 스토리가 있어서 보다보면 빠져든다는 이야기.



20171227_132114.jpg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 그리고 주변의 디오니소스 꼬봉인 사티로스들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는 유명하지. 얘네를 주인공으로 한 명화가 엄청나게 많다는 건 대충 알고 있었는데 그 먼 옛날 기원전 550년전에도 유명했었나 보다. 참고로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 미궁을 탈출할때 실타래 줘가지고 탈출하게 만들어주는 바로 그 여인네임. 미션 클리어하고는 드디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모드로 둘이 떠났지만 갑자기 낙소스섬에서 테세우스가 이 여인네 잠든 사이에 놔두고 먹튀함. 뭐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디오니소스때문에 어쩔수 없이 갔다는 얘기도 있고 어쩌고 저쩌고. 우야된동 거기서 둘이 눈 맞아서 이 여인네 인간의 아내에서 신의 아내로 갑자기 신분상승함. 고대판 신데렐라...아니 아리아드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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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토기 구경, 근데 저 므흣한 토기는 뭘까싶.. 설명나온 사진들좀 더 찍어올껄..




성 요한 기사단의 무덤실

이 구역에는 가문의 문장을 돌로 새겨 전시를 해 두었다. 그 중 몇몇은 무덤도 겸하고 있는 것 같았다. 왠지 뭐랄까, 무덤 앞 비석같은 느낌. 새겨진 것들을 읽어보니 누구는 베네치아 출신 누구는 프랑스 출신 누구는 스페인 출신, 역시나 상당히 여러 각국에서 배출된 기사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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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가문의 문장들, 그리고 어쩌면 관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내부 공간으로 통하는 문



그리고 그 중에 이 성을 지은사람의 표식. 이름까먹음ㅋㅋ


이 표식은 당시 찍어놓은 사진에 힙입어.. 파브리지오 델 카레토(Fabrizio del Carretto)의 것임을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되게 유명한 사람이다. 이 사람이 로도스의 성벽을 정비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기사단장이었다.




조각이 있는 방

조각품들을 전해놓은 공간도 있다. 생각보다 꽤 많은 조각품들. 이 나라는 증말.. 이 작은 섬에도 이 정도의 기원전의 유물이 넘쳐나는 이 나라가 진심 부럽다.



전경


상당히 유명한 목욕*-_-*하는 아르테미스상



조각상 구경 중 모르는 이름이 있으면 찾아보기도 했다. 인터넷이 되니까 이게좋다. 비록 3G였지만.. 박물관이 기존에는 병원이어서 그랬는었는지 특이하게 의술의 신들이 중요자리를 차지하고 계신다.


누구시죠? 이름도 타이핑하기 굉장히 어려우신데 아폴론의 자제분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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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110379405.jpg?type=w580
당신은.. 타이핑하기 어려우신분의 따님이시군여.. 아폴론의 손녀시구요..



야외 전시공간

야외에도 이것저것 뭐가 많다. 조각상들도 보이고 거기를 지나쳐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모자이크들도 볼 수 있다.

융단아닙니다. 모자이크입니다. 그리고 저 쌓여있는 돌들은 실제 대포에 넣어서 쏘던 돌들임ㅋ


모자이크별로 설명도 있었는데 하나하나 해석은 안하고 일단 사진만


그 중에 젤 볼만했던, 페가수스를 탄 펠로로폰 & 키마이라


가까이에서 보면 요래ㅋ 진짜 그냥 돌임ㅋㅋ


20171227_140049.jpg 돌아나오면서 한장 더




기사의 거리는 한번 더, 그리고 슬슬 마무리모드


기사의 거리를 통해 바닷가쪽으로 다시 나가기로 한다




어제 봤지만 또 봐도 너무 멋지다


이것 봐봐~ 5세기에서 16세기까지 스페인 여관으로 썼대



이제 슬슬 로도스에 대한 마무리를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가요? 돌아다니면서 시간 계산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6시 비행기이니 어렴풋이 4시전에는 출발하려고 했었고. 관람을 마치고 나온시간은 대략 2~3시 정도는 되었던 듯. 슬슬 짐을 찾으러 이동할시간이다. 배가 고프긴한데 그건 호텔 쪽으로 걸어가면서 찾아보는걸로.





오스나씨의 현재위치 : 로도스에서 마지막 발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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