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6. 전략에 집중하는가, 전술에 집착하는가?

전략과 전술 사이

by 파이브와이스

매출을 쫓다 보면 방향을 놓칠 때도 있다


수많은 브랜드와 상품이 서로 경쟁하며
‘돈’이라는 점유를 가져오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커머스 스타트업의 마케팅을 담당하던 시절,
그 경쟁 한가운데에서 치열하게 일했다.

지금은 쿠팡의 단독 체제로 시장이 정리되었지만

당시에는 쿠팡, 티몬, 위메프 3사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하루하루

처절한 매출 경쟁을 하고 있었다.


매출 그래프가 하루만 흔들려도
조직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광고 매체를 조정하고
번들 프로모션을 만들고
상세페이지를 수정했다.


돈은 당장 보여야 했고
숫자는 즉각 반응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한 가지를 자주 놓쳤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결국 큰 격차를 만들었다.


전술은 자극적이고, 전략은 조용하다


시장에는 전술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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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고, 빠르고, 구체적이다.

전술은 즉각적인 해결책처럼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쫓는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이 좋은 방법들이 왜 우리 조직에서는 오래가지 못했는지.

이유는 단순했다.

전략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략은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왜 하는가를 먼저 묻는다.


전략은 거시적 시야와 장기적 관점,
그리고 방향 설정이다.

전략이 빠진 상태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만 집착하면
결국 모래성을 쌓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날은 버틸 수 있어도
파도가 한 번 오면 무너진다.


전술은 쌓이고, 전략은 선택된다


전술은 더하는 일이다.
전략은 덜어내는 일이다.


전술만 있으면 조직은 늘 바쁘다.
하지만 일관성은 없다.


전략만 있으면 조직은 멋있어 보인다.
하지만 실행은 움직이지 않는다.


둘은 대립이 아니라 역할의 문제다.

전략이 방향을 정하고
전술이 그 방향을 구체화한다.

이 순서가 바뀌는 순간
우리는 돈을 좇는 조직이 된다.

순서가 지켜지는 순간
우리는 선택하는 조직이 된다.


이커머스를 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이것이었다.

전술은 숫자를 움직인다.
전략은 구조를 만든다.

숫자는 오늘을 만든다.
구조는 내일을 만든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붙잡고 있는가


전술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전술에 목마른 조직은
결국 방향을 잃는다.

전략을 이야기하면 느리고

답답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략이 없으면
모든 전술은 우연이 된다.


지금 우리 조직은
무엇과 왜를 먼저 묻고 있는가.
아니면 어떻게를 먼저 찾고 있는가.

전술을 찾기 전에
전략을 정리하고 있는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유효한 실행이
쌓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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