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9. 성안길에서의 기자회견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고 정녕 딸의 죽음을 막을 순 없었는지 따져보기 위해 공개를 결심했습니다." 친구 의붓아버지로부터 성범죄를 당한 뒤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을 한 여중생 A양의 아버지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9일 가해자의 범행 사실을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공개한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이날 A양 유족 측은 청주 성안길에서 공소장, A양의 진술서, A양이 다른 친구와 나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공개했다. A양 아버지는 "딸에게 나쁜 일이 있던 날 딸이 친한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가 사진 2장 분량인 줄 알았다. 하지만 최근 해당 사건을 다룬 TV프로그램의 내용과 대조해 보니 추가 메시지가 더 있다고 여겨져 친구에게 확인, 30장 넘는 메시지를 확보했다"며 "가해자의 죄를 입증할 중요한 증거로 보인다. 가해자가 처벌 받고 수사 과정이나 제도적인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보고자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증거를 공개한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가해자의 성폭력 사실에 대한 증거가 충분함에도 4차 영장이 발부될 때까지 보강증거가 필요하다며 (구속영장이)발부되지 않았다"며 "이 사건 전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법률 개정을 촉구한다. 추가 입수된 자료를 오는 13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양은 올해 2월 부모를 통해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3월 검찰에 A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각 1회씩 청구했고, 검찰은 '수사 미비와 자료 보완'을 이유로 모두 반려했다. 2021. 9. 9. 충북일보 '오창 여중생 유족 새로운 증거 공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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